나: 동백꽃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는 영혼을 떠올리게 합니다. 12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 어느 저녁 눈이 내리면, 사람들은 따뜻한 집에 머뭅니다. 그런데 추운 겨울 홀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영혼이 있습니다. 너: 대부분 사람들은 누군가 기혼남, 혹은 기혼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연정을 순식간에 저버립니다. 그런데 드물게 이를 개의치 않게 여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의 인간됨됨이에 반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면 너무나 강렬한 사랑에 대한 반작용 때문일까요? 동백꽃은 찢겨지는 가슴을 끌어안으면서 몰래 임의 집 가까이 머뭅니다. 그렇지만 동구 밖 먼 곳, 임의 집 바깥에 서성거리면서 눈물만 흘리지요. 바로 이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나는 꽃이 동백꽃입니다. 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