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박: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5 필자의 저서,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5. 보위에로부터 피어시까지, (울력 2023)가 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심사위원들을 살펴보니, 필자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그렇다면 그들은 인맥, 지연, 학연 (필자가 누구인지, 어느 지역 출신인지, 어느 학교 출신인지 등)을 무시하고, 오로지 책의 내용만 고려하여 추천 도서로 선정한 셈입니다.이 점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알림 (명저) 2024.12.17
라 보에시: 자발적 복종 개정판 서문 친애하는 J,『 자발적 복종』의 원고를 다시 꺼내 읽습니다. 저자가 16세기 유럽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혹자는 이 책이 21세기 극동에서 살아가는 우리와 직결되지 않는다고 속단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라보에시의 『자발적 복종』은 유럽의 역사에서 수없이 인용되었으며, 마르크스주의 운동 그리고 아나키즘 운동의 역사의 획을 긋는 문헌입니다. 수세기 동안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자유와 평등을 주창해 왔는데, 라보에시의 글은 유럽 민주주의의 발전에 오랫동안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으며, 19세기 이후의 여러 가지 진보적 운동의 지침서로 사용되었습니다. 역자는 우리 앞에 계층 사회가 존속하고,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에 사람이 존재하는 한,『 자발적 복종』이 여전히.. 1 알림 (명저) 2024.12.02
(명저 소개) 김유동의 충적세 문명 1.김유동 교수의 『충적세 문명』은 학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 문헌이다. 이 책은 만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문명사를 천착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여러 문화 구조의 특성을 도출해내어 서로 비교하려고 한다. 연구에서 저자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사실에 대한 역사학의 고증 작업” 뿐 아니라, “인간의 상상을 동원한 고대 문화의 흔적 내지는 징후 읽기”이다. 왜냐하면 선사 시대의 문화에 대한 검증은 문헌 연구 작업으로서는 무척 힘들고, 게다가 자료 선택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말하건대 김 교수의 책은 오랜 숙고와 독서의 과정을 거쳐 집필된,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이다. 특히 어떤 세부적 사안에 대한 논평은 적확하고, 깊이 새겨둘만한 것이다... 1 알림 (명저) 2024.10.15
(명저 소개) 장희창의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과문함을 책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장희창 교수의 책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세상 속으로 걸아가는 책 이야기』 (문학에디션 뿔, 2008)를 이제야 뒤늦게 구해서 읽었다. 책은 다섯 장 (문학, 역사, 제국, 자연 그리고 21세기)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는 많은 동서양의 책들이 빼곡히 소개되어 있다. 서양 문학은 물론이고, 동양의 고전 또한 빠져있지 않다. 저자의 시각은 폭넓고 원시안적이지만, 자그마한 세부적 사항을 놓치는 법이 없다. 저자의 입장은 몇 가지 사항으로 확정되지 않고 유연함을 견지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를 관망하는 저자의 시각이 유연하고 광활하다는 뜻이다. 장희창 교수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문체에 있다. 장희창 교수의 글은 간결하고 힘차다. 단어 하나 허투루 사용한 .. 1 알림 (명저) 2024.10.13
(명저 소개) 신영복의 '담론' 담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였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변방을 찾아서, 엽서, 강의 등 신영복 선생의 책이라면 거의 모조리 읽었지만, 이처럼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받은 적은 없었다. 책은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다. 앞의 장은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읽었던 동양의 사상에 관한 강의이며, 뒤의 장은 감옥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형수 그리고 수인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동양학에 무지한 나로서는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앞부분을 읽었는데, 그 내용과 깊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나의 마음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두 번째 장의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겪었던 체험이 조금도 허구 없이 고스란히 묘사되고 있었다. 과연 우리가 죄를 저지른 인간을 직접 처벌할 수 .. 1 알림 (명저) 2024.10.04
자연 법과 유토피아 10년 전에 간행된 책입니다. 지금 다시 읽으니 많아 부족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내용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서문 _ 51부사상의 보석은 아직 숨어 있다. _ 13에른스트 블로흐의 『유토피아의 정신』 _ 23에른스트 블로흐의『 유토피아의 정신』(제2판) _ 29에른스트 블로흐의『 혁명의 신학자로서의 토마스 뮌처』 _ 35문학과 환상에 관한 12개의 고정 관념 _ 41자연법과 계층 사회 _ 55자연법과 만인의 평등* _ 772부천년왕국의 사고와 유토피아 _ 87유토피아의 시간화, 혹은 시간 유토피아 _ 103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그리고 주체 유토피아 _ 113블로흐의 유토피아에 관한 반론과 변론 (2)* _ 1253부이반 일리치의『 젠더』이론 비판 _ 157원시사회는 암반 위에 있고, 문명.. 1 알림 (명저) 2024.09.24
(명저 소개) 이정주 시집, '아무래도 나는 육식성이다' 이정주 시인의 시집 "아무래도 나는 육식성이다"가 2014년 10월에 천년의 시작에서 간행되었습니다.수십년 동안 시의 집필에 몰두해온 이정주 시인의 작품을 읽는 것은하나의 기쁨입니다.부디 시집을 읽고 작품과 시인을 칭송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정주 시인의 발문을 썼는데,한국시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습니다. 1 알림 (명저) 2024.08.25
(명저 소개) 김상일: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 자고로 지식인의 과업은 주어진 시대의 시대 정신에 의해 측정되고 정해지는 법입니다. 필자는 오늘날 지식인의 과업으로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1. 협동과 상생으로서의 경제적 삶을 실천하는 일 (자본주의의 극복), 2.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일 (폭력과 차별의 극복), 3. 동식물과 함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는 일 (자연과 지구 파괴의 극복). 만약 필자가 지금 그리고 여기가 아니라, 다른 시대 그리고 다른 장소에 태어났더라면, 세 가지 과업은 아마도 이와는 다르게 설정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책이 한 권 간행되었습니다. 김상일: 부도지 역법과 인류세 (동연 2021). 김상일 교수는 한국 철학 가운데 지금까지 아무도 다루지 않은 테마를 집요하게 구명.. 1 알림 (명저) 2024.08.07
박설호 시집: '반도여 안녕 유로파' (울력 2024) 필자 소개 박설호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현대시학 신풍 시집 (1974)에 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군 복무 후 부산 동고에서 교사로 일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발한 이듬해에 유럽으로 출국했다. 유럽에서 10년간 체류하다가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기 전에 귀국했다. 그후에 한신대학교 인문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디기 퇴직했다.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 (5권) 번역 외에도, 저서로서 『라스 카사스의 혀를 빌려 고백하다』,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5권) 등 이십 여권을 간행했으나, 시집의 간행은 처음이다. 『반도여 안녕 유로파』에는 1980년대 유럽에서의 삶의 체험이 담겨 있는데, 떠남의 외로움 그리고 귀환의 괴로움이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부디 작품집이 이별과 만.. 1 알림 (명저)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