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7. 언덕 위의 집: 고독을 추구하는 스테파노의 낯선 존재는 두 번째 작품 『언덕 위의 집La casa in collina』에서도 다시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47년에 완성되어 이듬해에 발표되었습니다. 소설의 시점은 1943년 초여름으로서 북부 이탈리아에서도 독일군이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나이 마흔의 중년 남자, 코라도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투린에 있는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거주하는 곳은 도시 외곽에 있는 어느 언덕의 집입니다. 이 집에는 두 명의 여인이 살고 있습니다. 코라도가 도시를 떠나 생활하는 까닭은 전투기 폭격을 당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전쟁의 와중에서 코라도는 오후에 틈만 나면 산책을 합니다. 산책길에서 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