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182

(단상. 503) 정봉주 의원 낙마하다.

정치가 가운데 좋아하는 분이 별로 없지만, 나는 예외적으로 정봉주 의원을 좋아한다. "나꼼수"에서 발휘된 정의로움, 따뜻한 열정과 탁월한 언변, 유연한 자세 등이 항상 내 마음을 사로잡곤 하였다. 이번에 국회의원 후보가 되어 국회에서 놀라운 솜씨를 발휘할 것을 기대했는데, 과거의 말실수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2017년 어느 대담에서 이때 목발을 경품으로 주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2015년 발목 지뢰로 안타깝게 부상당한 장병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발언이었다. 정봉주는 DMZ 지역의 스키장 활용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목발 경품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내가 판단하건대 그가 지뢰를 밟은 장병을 비아냥거릴 의도가 추호도 없었음은..

3 내 단상 2024.03.20

마키아벨리: (2) "국짐"은 망할 것이다.

(앞에서 계속됩니다.) 6.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짐이다.: 그러니 우리는 윤석열이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도록 모든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필자는 솔직히 말해서 누가 국회의원이 되든 데에 별반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서든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파괴되고,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며, 검찰이 국민 개개인의 집을 마구잡이로 압수 수색하는 일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패배해야 하는 여섯 가지 이유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7. 야당 탄압에 가세하고 있다. 첫째로 국민의 힘은 윤석열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인색했습니다. 국민의 힘이 여당이라면, 정책 방향을 수립해야 하는데도 야당 대표를 감옥에 보내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김기현과 한동훈은 윤석열의 크고 작은 실수를 ..

3 내 단상 2024.03.11

마키아벨리: (1) "국짐"은 망할 것이다.

"철학은 망치 두드리는 행위다. 그것은 잘못된 사고 그리고 고정관념을 부수게 하니까." (니체) "모두 자신의 기억력이 나쁜 것을 탓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멍청함을 책망하지는 않는다." (La Rochefoucauld) "절반의 지식만 받아들이고 몽니만 부리는 자 누구인가?" (荀子) "인간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원숭이들이다." (Volker Braun) "조국 일가에게 온갖 죄를 덮어씌우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것은 맹폭한 사자 같은 검찰의 폭거 그리고 교활한 여우 같은 언론의 농간이다." (필자) "신념과 책임을 무시하는 권력자는 허영심과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고명섭) ............................ 1. 탐진치 (貪瞋痴) : 윤석열은 히틀러가 그러했듯이 어린 시절..

3 내 단상 2024.03.11

서로박: 이채양명주, "디올 백"을 외치자.

이채양명주. 이 단어는 윤석열 정권의 100가지 잘못 가운데 가장 커다란 다섯 가지 잘못을 요약한 것이다. 1. 이태원 참사 2. 채상병 죽음 이혹, 3. 양평 도속도로 변경 시도, 4. 명품백 불법 수수, 5. 주가 조작의 혐의. 전공의, 전문의 교수들은 외친다. 김건희의 디올백 문제를 다루라고, 의료 개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말로 디 올 백 Die All Back 하라고. 문제는 디올 백 Dior-Bag이라고 디 올 백 Die All Back, 바로 그것이라고 정부가 2000명 의대생 충원 계획을 공표한 다음, 수련의들은 자의에 의해서 일터를 떠나고 있다. 문제는 언론의 편파적이고 피상적 보도에 있다. 조중동을 포함하여 한겨레 신문조차도 정부의 주먹구구식 발표를 일차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의사 협회..

3 내 단상 2024.03.07

서로박: 누가 태극기 부대를 조종하는가?

태극기 부대 노인이여, 당신은 누구에 의해서 교묘하게 조종당하는가? 당신은 진정으로 태극기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제발 몽니 부리지 말고, 그대의 무지를 깨닫고 각성하라 흔히 노년층의 축적된 모멸감이 태극기부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누가 이들에게 극한의 증오심을 심어주었는가? 누가 이들에게 친구와 동지를 배반하게 하면서 참된 의로움을 망각하게 했는가? 우리의 주위에는 악마가 있다. 악마는 절단기계 (Devil)라는 어원을 지닌다. 악마는 "노인들의 불행이 이른바 사악한 민주당, 교활한 이재명 때문"이라고 뒤에서 속삭인다. 노인의 등에 박힌 태엽을 몰래 감는 자는 악마 (διάβολος )들이다. 악마는 두 쪽으로 나누는 자, 즉 이간질하는 자이다. 어리석은 자는 주위 악마들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가서..

3 내 단상 2024.02.29

(단상. 502) 국가의 책무란

국가의 책무란 무엇보다도 환난 그리고 고통에 처한 인민을 헤아리고 돕는 일입니다. 1. 그렇게도 귀한 자식들을 이태원 참사로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들의 애통함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2. 전세 사기로 갈 곳을 잃은 가난한 젊은이들의 쓰라린 마음을 보듬는 일입니다 (적어도 전세 사기와 보이스 피싱이 근절되지 않는 한 이 땅은 불신과 불행의 지옥입니다.), 3. 화재로 전 재산을 날린 충남 서천 상인들의 고달픔을 헤아리는 일입니다, 4. 가택 수색과 고소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다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그분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일입니다, 5. 학부형의 민원으로 협박 당하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자살한 초등학교 교사의 아픔을 안타깝게 여기는 일입니다 국가가 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지 않는다면, 정권이..

3 내 단상 2024.02.07

(단상. 500) 아더메치 합종연횡

모든 합종연횡에는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이 숨어 있다. 1. 정당 정치는 없는가? 백년 동안 이어나가는 정당은 없을까요? 사람도 100세까지 사는데, 어째서 정당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일까요? 구체적 목표와 바람직한 정책을 내거는 정당은 몇 개 있는가요? 모든 행동은 주어진 현실에 대한 정확하고 공명정대한 진단 다음에 이어져야 합니다. 지금은 어떠한 시대인가요? 우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어떠한 목적지로 향하는가요? 2. 겉모습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핵심을 꿰뚫어보라. "당내 패권주의, 내로남불, 팬덤 정치"는 피상적인 반론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는 어떤 근본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국호라는 선박은 어떠한 항로를 선택하고 있습니까? 배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선장은..

3 내 단상 2024.01.21

(단상. 499) 다시 일일삼성

일반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망설임 없이 병원에 간다. 종합 병원에는 나이 든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이 아프거나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심리학자나 인문학자를 찾지 않는다. AI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인간 동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사항이다. 문제는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아집이다. 나이가 들면 일상에 주눅이 들어서 스스로의 판단을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200년 살아온 느티나무는 우람한 풍채를 자랑하는데, 팔십 나이의 사람들은 꼬장꼬장 말라비틀어진다. 물론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다. 독서와 사색, 끝없는 자기반성과 수련이 없으면, 인간은 불필요한 무지렁이로 전락한다. 소크라테스는 “당신의 무지를 알라.”고 일갈하며 다녔다. 그리스 철학자는 무지가 ..

3 내 단상 2024.01.09

(단상. 498) 정치 테러 대신에 투표 참여를 !!!!!!!

1968년 4월 11일 독일의 젊은 네오나치는 베를린에서 학생 운동가, 루디 두치케에게 세 발의 총을 쏘았습니다. 이때 두치케는 쓰러졌습니다. 뇌에 커다란 손상을 입은 그는 그 여파로 몇 년 후에 사망했습니다. 사람들은 끔찍한 테러의 주범을 누구보다도 독일 정부와 악셀 슈프링어 재단으로 돌렸습니다. 악셀 슈프링거 재단이 발간하는 빌트BILD 신문은 학생 운동을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악마화하는 데 열을 올렸던 것입니다. 독일의 시인 볼프 비어만은 시작품, "두치케에게 향한 세 개의 총알Drei Kugeln auf Dutschke"에서 보수 정부, 국회의원 그리고 언론이 안타까운 젊은이를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로부터 57년 후에 비슷한 사건이 한국에서 발생했습니다. 2024..

3 내 단상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