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203

(단상. 557) 국민 투표는 불가능한가?

1.거리의 항쟁은 눈물겹다. 그러나 엘리트들은 높은 빌딩에서 일반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이들을 짐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굥을 멧돼지로 간주하듯이, 그들 역시 국민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재산이 있으면, 사람 대접을 받고, 재산이 없으면, 짐승으로 취급된다. 그렇기에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하지 않았는가? 2.법대로 하자! 라고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인간은 화해와 타협,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악인들이다.  상식과 양심에 의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분들은 법이 필요 없는, 무법자(無法者), 즉 선한 국민들이다. 그런데 법은 가진 자 그리고 힘 있는 자를 위해 만들어져 있다. 정치의 사법화가 문제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오지, 헌법 재판소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3.지귀연 판사의 판결은 위법이다. 존..

3 내 단상 2025.03.31

(단상. 556) 문학은 우리를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는가?

1. 나는 누구인가? 지금 어느 위치에 머물고 있는가? 나의 의지는 어디로 향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많이 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더욱 명징하게 이해할지 모른다. 2. "그것은 너에 관한 이야기다. De te fabula." 만약 특정 문학 작품이 당신의 삶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다면, 우리는 생동감을 느끼면서 그 속에 빠져들 것이다. 그것은 "나"에게 들이닥칠 수 있는, 행여나 내가 겪게 될 문제점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사람들은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복용한다. 그러나 문학 작품은 당의정 알약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때로는 나 자신의 처지, 나의 심적 상태를 파악하게 하게 하는 하나의 범례로 작용하곤 한다. 4. 재미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처한 사회 경제적 조건을 파악하게 하며, 내면의 ..

3 내 단상 2025.03.31

(단상. 555) 정의로운 판사는 있는가?

1. 국민은 모두 들러리인가? 모두가 초조한 마음으로 헌법 재판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왜 국민은 모든 결정권을 몇몇 법관에게 위임하고, 멀거니 이를 쳐다보아야 하는가? 필자는 국민투표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온갖 잡다한 욕구가 뒤섞인 간접 민주주의의 폐해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2. 선과 악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민주제가 바람직하며, 군주제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한다. (폴리비오스 그리고 키케로의 국가론을 참고하라.) 그런데 민주제에서는 그릇된 다수가 올바른 소수를 무찌를 수 있다. 군주제라 하더라도 성군은 나라를 훌륭히 다스린다. 그러니 정치 제도가 모든 해결책을 마련해주지는 않는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선을 지키려는 인간의 의지도 중요하다. 3. 악법에 저항하는 작가..

3 내 단상 2025.03.29

(단상. 553) "헉, 멧돼지가 풀려났다."

1.코리아 공화국이라는 “동물 농장Animal farm” (조지 오웰)에서 멧돼지, 나폴레옹이 풀려났다. 굥은 모든 영장을 거부하고, 한남동 저택에서 비겁하게 숨어지내다가, 포획된 지 52일 만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유시민은 “굥이 절대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없으리라.”고 공언했는데, 그의 진단이 잘못되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멧돼지는 개선장군처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었다. 이것은 폭동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멧돼지가 산천을 뛰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짓밟을 것 같다. 2.마키아벨리와 굥석열. 지금까지 굥은 여우처럼 온갖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왔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검찰 개혁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검찰의 칼을 휘둘렀다. 조국 일가족도 처참하게 피해당했다. 대부..

3 내 단상 2025.03.17

(단상. 552) 국회의원 P에게

어쩌면 공부 잘 하는 엘리트들이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인물일지 모른다. 그들은 시험만 잘 치고, 높은 자리에 올랐다. 그 다음에는 책을 멀리하고, 자신의 이권을 탐한다. 눈 앞의 이득이 자신의 의로움을 망각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오이디푸스처럼 두 눈을 찌르고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바라볼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렵다. 사람들은  두 가지 이유로 단식합니다. 어떤 분은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곡기를 끊습니다. 다른 어떤 분은 무언가를 위해서 식음을 전폐합니다. 무언가를 관철하려고 하는데 다른 방도가 보이지 않을 때, 단식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식음의 전폐는 목숨을 각오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강한 뜻을 드러내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마은혁 헌법 재판관의 임명 반대를 위해서 당신은..

3 내 단상 2025.03.07

(단상. 551)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기

匹子: 올바른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자람을 자인한다. 이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통쾌한 것은 막판의 승리일 것이다. 처음에는 항상 꼴찌였던 코흘리개 아이가 나중에 가장 멋지게 골인 지점에 도달할 때 우리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거쳐온 과정을 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인내하면서 노력하는 과정이다.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새끼 - 한 마리 백조 새끼는 불행하게도 오리 무리에서 눈치 보면서 자란다. 언제나 왕따 당하다가, 나중에 장성하여 찬란한 흰 날개를 퍼덕이고 하늘을 난다.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거쳐온 과정을 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인내하면서 노력하는 과정이다. 올드 셰터핸드 ..

3 내 단상 2025.03.04

(단상. 550) 자식을 강하게 키워야 하는 이유

인간의 심리는 늙지 않는다, 세월이 흐를수록 몸만이 늙어갈 뿐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두뇌의 3분의 1만 사용하고 죽는다, 심리는 그대로이고, 몸은 늙어가며, 두뇌는 무한정 개발이 가능하다, 우수하고 현명한 인재들이 늙어서 죽고, 새로 태어난 아이는 모든 지식과 삶의 방식을 처음부터 습득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이야 말로 인류의 역사가 발전을 거듭하지 않는, 혹은 너무 느리게 발전하는 결정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갓 태어난 자식은 예쁘고 귀엽다. 곁을 스쳐 지나가는 젊은 아가씨는 너무 호듯해서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들의 외모가 사랑스럽고 앙증맞을 뿐이지, 심리가 그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가령 남자들은 살결이 부드러운 아가씨의 마음 역시 말..

3 내 단상 2025.02.17

(단상. 547) 불가능한 사랑과 아웃사이더

“사랑의 강도는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실에서 측정된다.” (드 브륀) 행복한 사랑의 이야기는 즐겁지만, 지루한 반면에, 불가능한 사랑의 비극에 우리가 감동을 받는 이유는 불가능한 사랑에서 사랑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실현되지 않고 외부적으로 방해받게 되면, 호모 아만스의 욕망은 소극적으로는 히스테리의 기이한 변덕으로 출현한다. 그것은 때로는 교태와 같은 가식적 행위, 질투심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미움 등과 같은 정서로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만일 사랑의 욕망이 주어진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차단되거나 거부당하게 되면, 호모 아만스는 절망에 빠지면서 자신의 존재가 주어진 현실에서 어느 누구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듯 아웃사이더는 특정한 사회가 탄생시키는 ..

3 내 단상 2025.02.11

(단상. 546) 멧돼지 감금을 방해하는 노인네들

"갈등 (葛藤)은 이로움과 의로움 사이의 연리목( 連理木 )이다." (匹子)"장자는 우연히 밤나무 숲에서 까치가 사마귀 한 마리를 노려보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 순간 사마귀는 매미 한 마리를 노리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 곤충은 자신의 일에 혈안이 되어 스스로 어떠한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장자는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일방적 관심사에 침잠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이때 외침 소리가 들렸다. “저 도둑놈 잡아라.” 장자는 밤을 훔치려는 도둑으로 몰려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 후 이 일로 삼개월간 두문불출하였다." (莊子)"군자는 의로움을 추구하고, 소인은 이로움을 추구한다." (孔子) ....................  1. 팩트를 무시하고 견해만 내세운다. 우리는 크고 ..

3 내 단상 2025.02.10

(단상. 544) 가족 치료

좁은 공간은 언제나 심리적 압박감을 가져다준다. 폐소공포증 내지는 고소공포증은 자유인에게 자유에 대한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형벌인지 모를 일이다. 설령 넓은 집이라 하더라도 가족들은 언제나 서로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가정은 개개인에게 제공되는 마치 고향과 같은 안식처이어야 하지만, 때로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심리적 쓰레기장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가족 구성원들은 외부에서 수용한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가정 내에서 해소하려 하며, 내부적으로 서로의 생활패턴에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심리를 압박하던 사항을 토로하며, 부모, 혹은 형제자매로부터 위안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청취하는 당사자는 함께 고민하는 동안에 동일한 크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3 내 단상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