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그림 (Hans Grimm, 1875 - 1959)의 소설, "공간 없는 민족 (Volk ohne Raum)"은 1926년 간행되었다. 아마도 이 작품만큼 파시즘이 표방하는 “피와 토양”의 이데올로기를 열렬히 찬양하는 소설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그림의 작품은 독일 파시즘의 공격적인 성향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비록 작가는 오로지 국가를 위해서 이 작품을 썼을 뿐, 나치를 위해서 쓴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말이다. 한스 그림은 제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상인이 되기 위한 연수를 받기 위하여 영국으로 건너갔고, 거기서 다시금 남아프리카로 여행하였다. 이에 관한 경험은 그의 소설 "남아프리카의 중편" (1913) 그리고 "모래를 지나는 걸음" (1916) 등에서 잘 형상화되어 있다. 그림은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