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미스타드 (Amistad)”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었는데, 커다란 감흥이 내 가슴을 벅차게 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밖으로 뛰쳐나가 어두운 저녁 그냥 마냥 걷기 시작했다. 조용히 흐르는 배경 음악은 과연 누구의 작품이었을까? 제목은 무엇인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의 귀에 들리는 잔잔한 파도와 같은 음은 마치 모차르트가 어머니 배속에서 들었던 (악보에 기록되지 않았던) 팀파니 소리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신비롭게 울려 퍼졌다. 때는 남북 전쟁이 발발하기 전, 1830년,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였다. 어느 상아 해안에서 수십 명의 흑인들은 노예 상인에 의해 불법적으로 체포되어, 쿠바를 경유하여 플로리다에 도착한다. 흑인들은 노예 선에서 갖은 고초를 겪는다. 일부는 강간 살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