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Bloch 저술 129

서로박: (6)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아비켄나와 아리스토텔레스 좌파 Avicenna und die aristotelische Linke간행 연도: 동독 1948, 서독 1952계기: 중세 스콜라 학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물질 이론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블로흐에 의하면 신의 개념이 물질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악재로 작용했다고 했다.내용: 블로흐는 철학이 중세의 시기에 특히 아라비아에서 발전한 이유를 상업 도시의 부흥에서 발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블로흐는 두 가지 사항을 비판적으로 거론한다. 첫째로 아라비아 철학자들은 대부분 의사이며 자연과학자들이었는데, 이들은 토마스 아퀴나스가 추구한 기독교적 물질 이론에 비판적 자체를 취할 수 있었다. 둘째로 그들은 자연과학의 관점에서 물질을 고찰했기 때문에 ..

27 Bloch 저술 2025.03.03

서로박: (5)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B. 전집에 실리지 않은 블로흐의 문헌 1. 유토피아와 결별해야 하는가? Abschied von der Utopie_발표 연도: 1980 (Edition Suhrkamo 1046),계기: 블로흐의 제자 한나 게클레Hanna Gekle가 편집한 블로흐의 강연 모음집. 12 번의 강연은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이루어졌다.내용: 『유토피아와 결별해야 하는가?』에는 12편의 글이 실려 있다. 이것들은 주제별로 여섯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블로흐는 서독에서 공부하는 독일 청년들을 염두에 두고 강연한 것 같다. 1. 염세주의의 정당성과 부당성 (1편), 2. 유토피아의 개념에 관하여 (5편). 3. 인식 이론의 문제점 (3편), 4. 학생 운동에 관하여 (1편) 5. 음악의 철학에 관하여 (1편), 여기..

27 Bloch 저술 2025.03.03

서로박: (4)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14. 약어: AC, 기독교 속의 무신론 Atheismus im Christentum간행 연도: 1968, (362 페이지) 영어판: Atheism in Christianity, Herder and Herder, 1972, (완역본이 아니다.) 한국어판: (제목)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열린책들 2009.계기: 블로흐는 몰트만의 해방 신학에 대해 약간의 거리감을 취하면서 무신론 사상을 개진하고 있다. 내용: 돕합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모퉁이를 돌면서 (단상 형식으로 믿음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2장: 분노와 광기 (종교는 때로는 주어진 현실의 문제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3장: 프로메테우스 역시 하나의 신화이다. (블로흐는 불트만, 오토 카를 바르트 신학 그리고 마르크스주의를 언급..

27 Bloch 저술 2025.03.02

서로박: (3)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9. 약어: LA, 문학 논문집 Literarische Aufsätze발행 연도: 1962, (581페이지) 영어판: (완역본이 아니다.) Literary Essays Crossing Aesthetics, 1998.계기: 블로흐가 1912년부터 1965년 사이에 집필한 예술 작품과 이론에 관한 모음집이다. 문학 비평 외에도 예술 전반에 관한 다양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블로흐는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동료, 한스 마이어Hans Mayer에게 이 책을 헌정했다.내용: 책은 도합 8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주제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1. 좋은 충고: 단상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9편) 2. 통상적 서평 (11편), 3. 예술 비평의 금지 (나치 시대에 쓴 글들 (9편), 4. 실러를 언급하는 기술 예술론..

27 Bloch 저술 2025.03.02

서로박: (2)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5. 약어: PH, 희망의 원리 Das Prinzip Hoffnung 발표 연도: 1954 – 1959, (1657페이지). 영어판: The Principle of Hope 1986, 한국어판: 5권, 열린책들 2004.의향: 블로흐의 희망 철학을 학제적으로 서술한, 세 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저작물이다. 1941년에서 1947년 사이에 미국에서 집필되었다.내용: 블로흐는 인간이 추구하는 갈망의 내용을 심리학, 문학, 철학, 지리학, 사회학, 예술 그리고 신학의 영역에서 광범하게 추적하고 있다. 『희망의 원리』는 대작이므로 본서의 4장에서 9장까지 별도로 세밀하게 요약했으므로, 별도의 언급을 생략하며 개별 단락만을 거론할까 한다. 제1장: (보고) 작은 낮꿈들, 제2장 (기초적 논의) 선취하는 의식, 제..

27 Bloch 저술 2025.03.01

서로박: (1) 에른스트 블로흐 문헌 소개

A, 전집 (총 20권)1. 약어: SP, 흔적들 Spuren,발표 연도: 1930, (220페이지). 영어판: Traces, Standford University Press 2006.의향: 바이마르 시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 나치와 공산주의의 갈등 그리고 두 개의 상반되는 사고가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알리려고 한다.내용: 블로흐의 『흔적들』은 도합 87편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은 네 가지 단락, 즉 상태, 운수, 현존재 그리고 사물 등으로 나누어진다. 제각기 독자적으로 전해지는 짤막한 이야기 속에는 블로흐가 추구하는 인간의 복잡한 사상과 심리의 구조가 복합적으로 엉켜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블로흐의 글들은 어쩌면 자신의 사상을 “하나로 압축해놓은 미세화(微細画) une miniat..

27 Bloch 저술 2025.03.01

서로박: (5) 블로흐의 카테고리 이론

(앞에서 계속됩니다.) 26. 영역의 카테고리: 블로흐는 여섯 번째로 영역 카테고리를 개진합니다. 영역의 카테고리는 블로흐에 의하면 모든 역사적인 시기 내지는 역사적 단계를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이에 관한 예로서 블로흐는 인간의 카테고리를 거론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카테고리가 모든 역사적 단계 내지는 시기에서 광활하고 포괄적 특징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가령 “인간은 본원적으로 선하다.”라든가, “인간은 본원적으로 공격적이다.” 등과 같은 발언은 보편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격 성향의 원인이 상부의 법으로부터 비롯한 것인지, 아니면 경제적 하부 구조에서 유래한 것인지 하는 물음은 별반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공격 성향이 지배 관계에서 파생되는 억압에 대한 정당..

27 Bloch 저술 2025.02.27

서로박: (4) 블로흐의 카테고리 이론

(앞에서 계속됩니다.) 18. 시간의 카테고리: 블로흐는 현존재의 형태가 경험주의의 방식으로 채택되는 게 아니라, 어떤 역사적 과정에서 변화되어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이로써 다음과 같은 견해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은 시계에 정밀하게 드러나는 시각의 의미로 이해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의 개념은 메트로놈에 의해서 똑같이 이어지는 시각의 연속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교환 가치에 의해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양적으로 표기되는 가격의 순서에 의해서 질적으로 서로 다른 모든 것을 그야말로 평탄하게 만들 뿐이다.” (Bloch, EM: 63).  자연과학자들은 시간을 하나의 “기나긴 관(管)”으로 비유합니다. 역사는 이러한 관을 통해서 움직이는 과정인데, 하나의 사건이 지나가면 다..

27 Bloch 저술 2025.02.26

서로박: (3) 블로흐의 카테고리 이론

(앞에서 계속됩니다.) 11. 카테고리에 관한 보편적인 발언: 이에 관해서 블로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즉 ”보편적인 무엇은 스스로 행동하여 스스로 관철함으로써 각인되는 것이며, 제각기 주어진 무엇 속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것을 결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한 무엇의 발언은 보편성의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국 카테고리를 개방시킨다. 카테고리들은 처음에는 사고의 내부에서 각자 가장 보편적인 관계 개념으로서 자신을 표현한다. 그것들은 그러한 식으로 제각기 가장 보편적인 현존재의 양식이라든가, 스스로 움직이는 무엇으로서의 가장 보편적인 현존재의 형태들을 다시 비추어준다. 이는 존재의 틀 그리고 존재의 내용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러한 관계야말로 그 자체 기본적 카테고리이..

27 Bloch 저술 2025.02.23

서로박: (2) 블로흐의 카테고리 이론

5. 칸트의 카테고리: 칸트가 생각하는 보편적 존재자에 관한 발언은 이성과 관련됩니다. 칸트가 말하는 카테고리란 우리가 모든 지식과 독립적으로, 그리고 모든 지식 이전에 (선험적으로) 취하는 순수한 이해 또는 순수한 지적 개념의 기본 개념입니다. 그것들은 칸트에 의하면 우리에게 주어지거나 "원래", 즉 어떤 경험을 통해서든 얻을 수 있는 사고지만 특정한 경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는 순수 이성 비판의 초월적 분석에서 자신의 필연적인 인식론적 기능 (“초월적 연역”)에서 파생되어 나옵니다. 12개 카테고리는 4가지의 종속 범주, 이를테면 양, 질, 관계 그리고 양식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칸트는 진리가 가능한 판단을 형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 조합의 기능적 요소를 포함해야 하는 판단..

27 Bloch 저술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