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 무늬 하루 선안영 1.맨살의 두 다리를 스타킹에 넣는 순간 그물 병에 갇힌 듯 파닥이며 저항한다 포획된 먹잇감처럼 불행이 감전되는 2.매일매일 출발할 뿐 도착한 적 없으니 혀를 깨문 시간은 정글의 피맛이 나 날쌔게 잭나이프 칼날처럼 나를 구겨넣는 날 3.찔레 넝쿨 가시 속 비상같은 흰 꽃 피어 우거진 질문들을 받아쓰는 물 웅덩이 패어진 길의 등짝에 또 얼룩이 꽃핀다. .............. 선안영 시집, 저리 어여쁜 아홉 꼬리나 주시지, 문학들 2021. 74쪽 이하. 선안영 시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작품 얼룩 무늬하루는 (직장?) 여성이 겪는 불안과 피해 의식을 작품 속에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직장을 구해 처음 출근하는 대부분 여성은 "포획된 먹잇감"으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