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지남철민영규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항상 그 바늘 끝을 떨고 있다.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잇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서 좋다.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 해설에 갈음하는 다섯 가지 사족 1. 서여 (西餘) 민영규 (閔泳珪, 1915 - 2005)의 시인데, 신영복 선생이 강의에서 그리고 서예로 남긴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민영규 선생은 동양사, 불교 그리고 강화의 민속학을 전공한 학자입니다. 그분이 어떤 계기로 "떨리는 지남철"을 집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