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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어린 아이에게서 기관총을 빼앗아라

간밤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가 몇 시간 지나 해제되었다. 국가 비상사태도 아닌데, 그렇게 했던 것을 보면 굥이 좌불안석이었던 모양이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계엄이라는 칼을 빼들었을까? 이해할 수 없다. 다행히 아직 큰일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당장 굥을 처단하지 않으면, 나라가 무사하지 못할 것 같다. 다섯 살 짜리 꼬마가 기관단총을 들고 사람들을 겨냥하는 형국이다. 이는 내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그의 측근이었던 명태균의 발언이다. 그런데도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은 굥의 탄핵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한다. 참으로 기막힌 결정이다. 국민이 위해를 당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란 말인가? 아무리 같은 편이라도 최소한 아이에게서 기관단총을 빼앗아야 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닌가?  ..

2 나의 잡글 2024.12.11

신영복: 먹물뜨기와 위악 (僞惡)에 관하여

지금까지 먹물뜨기, 즉 문신(文身)은 자신과의 약속 내지는 사랑의 징표로 활용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굳건한 맹약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의미는 퇴색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신을 다시 지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신 제작은 간단하나, 문신을 제거하는 데에는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닙니디. 아래의 글 가운데 검은 색으로 표시된 것은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이며, 푸른 색으로 필자의 말씀입니다. (신영복: 담론, 돌베개 265쪽 - 274쪽을 참고하라.) 교도소 재소자들의 문신은 자기가 험상궂고 성질 사나운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위악(僞惡)입니다. 위선과는 정반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마지 작은 벌레가 큰 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울긋불긋하고 끔찍한 색을 드러내듯이, ..

2a 남의 글 2024.12.11

(명시 소개) 서로박: (5) 함석헌의 'Avez-vous quelqu’un'

함석헌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독어와 불어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잘못된 점 발견되면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Hast Du jemandHam Sokhon Hast Du jemand, denDu beauftragst, für Deine Familiiezu sorgen, bevor Du Dichauf den zu langen Weg machst. Hast Du jemand, derDir mit derselben Gesinnung traust,während die Welt Dir, einem Einsamenresolut den Rücken kehrt. Hast Du jemand, derDir bei einem sinkenden Schiffden Rettungsgürtel überläßt und sa..

19 한국 문학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