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8.80년대에 이르러 브레히트 연구가들은 브레히트의 문학적 정치적 철학적 근본 입장이 칼 코르쉬 (K. Korsch)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느냐, 아니면 레닌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느냐? 하는 물음에 관해 논의했다. (이에 관해서 본고에서 다루기는 어려우므로 자세한 언급을 생략한다.) 브레히트는 철저한 귀납주의자였다. 주어진 현실이 그에 상응한 사상을 대두시키기 때문에, 현실이 변화되면 그에 대한 생각 역시 아울러 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다시 말해서 어떤 명제란 주어진 구체적 상황에 따라서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브레히트는 무슨 주의자인가? 하는 물음은 브레히트를 연구할 때 어리석기 짝이 없는 물음이다. 오히려 우리는 가령 1934년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