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의 잡글 153

서로박: (2) 보수는 어떠한 길을 걸어야 하는가?

(앞에서 계속됩니다.) 6. 반공주의 그리고 메카시즘: 첫째로 반공주의는 우리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린 오래된 나쁜 것 가운데 하나이다. 요즈음 MZ 세대는 반공주의 내지는 매카시즘의 폐해가 지금까지 한인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가했으며, 얼마나 혹독한 심리적 아픔을 안겨주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반공법 그리고 국가보안법은 어떤 경고의 기능이 아니라, 국가가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서 수없이 남용된 바 있다. 이는 이승만 체제에서 지금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리영희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매카시즘의 직간접적인 폐해에 관해서 수없이 지적하였다. 21세기 현대 사회에 빨갱이가 도대체 어디 있는가? 남한 사람 가운데 미사일을 폭죽처럼 터뜨리는 김정은을 동조하는 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선거철마다 언급되는..

2 나의 잡글 2025.04.11

서로박: (1) 보수는 어떠한 길을 걸어야 하는가?

“관습은 보수주의의 수행원으로서, 사회의 속도를 조절하는 바퀴와 같다.“ (William James) 1. 윤석열 정권: 참으로 답답한 정치적 현실이다. 윤석열은 무수한 거짓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의 상부 지향적 야욕을 드러내면서 국가의 수반이 되었다. 그의 정치적 목표는 처음부터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되어 어떻게 정책을 펼칠까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기는커녕 왕으로 군림하려는 게 그가 의도한 마지막 목표였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국민을 속이고 전 정권을 기만했으며, 심지어는 자신을 밀어준 "국민의 힘"을 배반했다. 목표 다음에는 어떠한 무엇도 없다. 지금은 배우자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에 그토록 굥석열의 치명적인 하자를..

2 나의 잡글 2025.04.11

박설호: (3) 동학 그리고 에코 페미니즘

(앞에서 계속됩니다.) 12. 동학의 정신은 무엇보다도 “양천(養天)에서 발견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동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천(養天)”이라고 판단합니다. 하늘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늘을 돌보고 키우는 일이야말로 동학 정신의 핵심 사항이라고 여겨집니다. 박준건은 시천과 양천의 상호 관계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습니다. “모심은 살아계시는 것을 섬김이다. 살아계시는 것을 섬기는 것은 고정적 보존이나 현상 유지가 아니라, 키움(養)이다.” (박준건: 동학의 모심을 다시 생각한다. 한국 민족문화, 2016, 202쪽.) 양천은 나 자신의 변화와 세계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음을 정갈하게 가꾸려는 내단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신쌍전(誠身双全)의 자세입니다.  그밖에 양천 속에는 개..

2 나의 잡글 2025.03.23

박설호: (2) 동학 그리고 에코 페미니즘

(앞에서 계속됩니다.) 7. “플레타르키아” versus “플레타나르키아”: 김용옥은 민본(民本)이라는 개념을 분명하게 규정하기 위해서 “플레타르키아Pletharchia”라는 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데모스’는 보다 광범위한, 계층적 제한이 없는 ‘다중(多衆)’을 가리키며, ‘아르케’는 ‘지배’의 개념보다는 ‘본원’의 의미가 내재한다.”는 것입니다. (동경대전, I, 272). 이 단어는 “민중”, “무리”, “다수의 인간”에 해당하는 “πλήθος”에다 국가의 기능을 강조하는 “archia”를 결합한 조어입니다. 그러나 아르케는 지금까지 “본원”에 비해 “지배”라는 의미로 더욱더 많이 활용되었음을 도올은 좌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자, “아르키아”의 경우 서양에서 민주주..

2 나의 잡글 2025.03.23

박설호: (1) 동학 그리고 에코 페미니즘

글을 다시 고쳤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 “최시형의 경물(敬物)은 인류세의 시대에 노아의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주 내지는 비상 보트에 승선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필자)  1. “도올은 동양학의 걸물이다.” (김경재): 젊은 시절 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목 자체가 처음에는 나를 불쾌하게 했습니다. “여자란 누구인가?”라고 묻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원래 “무엇”이란 사물, 객체 그리고 대상을 가리키기에, 여자를 그런 식으로 규정하는 게 기분 나빴습니다. 그렇지만 책에는 여성 혐오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성의 문제는 하느님에 대한 따님의 인권을 회복하는 문제다.” 이 말은 열사람의..

2 나의 잡글 2025.03.23

서로박: (2) 시험은 인성과 창의력을 망친다.

(앞에서 계속됩니다.) 6. 서울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시험이란 교육의 결과에 대한 테스트가 아니라, 교육의 과정에서 필요한 측정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시험 답안지는 교육의 과정에서 자신의 교육 방법을 수정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자료일 뿐, 학생들의 최종적 능력 평가의 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교사는 미리 하나의 정답을 사전에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의 유형이 객관식인가, 단답형인가, 주관식인가? 하는 물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까닭에 시험 답안지는 교육 평가의 유일한 자료로 채택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시험은 학생들의 욕구, 문제 제기의 능력을 처음부터 무시하거나 좌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정답을 유도하는 것은 교사의 의도이지 학생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 방식..

2 나의 잡글 2025.03.17

서로박: (1) 시험은 인성과 창의력을 망친다.

“카우보이 백인 남성의 물질적 욕망은 끝 간 데를 모른다“ (말론 브란도) 1. 대한민국은 시험 공화국이다.: 말보로를 피우며 광활한 땅에서 소 떼를 모는 카우보이는 미국 삶의 방식The American Way of Life을 대변하는 상징적 상입니다. 카우보이는 수십년 전부터 땅을 짓밟고, 여성을 억압하며, 결투를 당연하게 여기는 무한대의 경쟁의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는 교육의 경쟁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문제는 교육의 평가를 오로지 시험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학교에 입학한 다음부터 우리는 시험과 부딪치게 됩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입학시험, 대학 수학능력시험, 운전면허 시험, 부동산 자격증 시험, 온갖 자격증 시험, 임용고시, 사법 고시, 행정고시 등을 생각해 보세요. 그렇기..

2 나의 잡글 2025.03.17

서로박: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기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는 일은 당신과 같은 한국인의 위대한 특징이고 자랑스러운 심성이다." (匹子) “삶의 여정에 중요한 것은 나의 권리 외에도 흙의 권리, 여성의 권리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이러한 권리를 지키려면 모든 유형의 폭력에 저항해야 한다.” (匹子)  친애하는 M,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더욱더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보다 불행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싼 등록금 지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호랑이 굴에도 뛰어들려고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이러한 뜻을 따릅니다. 더러는 대학을 그냥 대충 다니고, 졸업장 따서 그럴듯한 데에 취직하여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나라면 무조건 이를 따르지는 않으나, ..

2 나의 잡글 2025.02.13

서로박: 망상의 계엄령, 계엄령의 망상

1. 망상증 환자의 눈은 언제나 앞으로만 향한다. 내란수괴 굥석열은 탄핵 심판의 법정에 나와서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이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렸다니,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것 같다.” 그는 국회의원의 체포를 명령하지 않았는데, 자신에 대한 탄핵이 마치 달그림자 쫓는 모습처럼 비친다는 말이다. 달그림자 쫓는 자의 비유는 -굥석열의 거짓말은 여기서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까지 굥이 품어온 망상의 특징을 정확히 꿰뚫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2. 일일삼성(一日三省)은 없다. 굥석열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지금까지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를 쫓으며 좌충우돌 뛰어다니지 않았는가? 골목대장에서 과 대표에 이르기까지, 말단 검새에서 검찰총장에 이르기까지 ..

2 나의 잡글 2025.02.05

서로박: 파시즘 언론, 언론 파시즘

1. 정치적 우경화 현상: 근자에 계엄령 선포와 내란의 진압 그리고 법원 난동 사건 등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빙산의 일각으로서 사회 곳곳에 극우 파시즘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사실 남쪽의 정치적 지형도는 주지하다시피 우측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남북 분단 그리고 625 전쟁, 수십 년간 이어진 이승만 박정희의 독재 체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금기 내지는 매카시즘은 좋든 싫든 간에 극우 세력에게 크고 작은 자양을 공급해 왔습니다. 2. 대부분 언론사는 눈을 아래로 깐다.: 필자는 극우 파시즘 세력이 제거되지 않은 이유를 무엇보다도 언론 이데올로기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신문과 방송은 항상 지배자..

2 나의 잡글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