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의 잡글 152

서로박: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기

"겸허한 자세로 끝없이 노력하는 일은 당신과 같은 한국인의 위대한 특징이고 자랑스러운 심성이다." (匹子) “삶의 여정에 중요한 것은 나의 권리 외에도 흙의 권리, 여성의 권리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이러한 권리를 지키려면 모든 유형의 폭력에 저항해야 한다.” (匹子)  친애하는 M, 한국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더욱더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보다 불행하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싼 등록금 지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호랑이 굴에도 뛰어들려고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이러한 뜻을 따릅니다. 더러는 대학을 그냥 대충 다니고, 졸업장 따서 그럴듯한 데에 취직하여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나라면 무조건 이를 따르지는 않으나, ..

2 나의 잡글 2025.02.13

서로박: 망상의 계엄령, 계엄령의 망상

1. 망상증 환자의 눈은 언제나 앞으로만 향한다. 내란수괴 굥석열은 탄핵 심판의 법정에 나와서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이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렸다니,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것 같다.” 그는 국회의원의 체포를 명령하지 않았는데, 자신에 대한 탄핵이 마치 달그림자 쫓는 모습처럼 비친다는 말이다. 달그림자 쫓는 자의 비유는 -굥석열의 거짓말은 여기서 논외로 하더라도- 지금까지 굥이 품어온 망상의 특징을 정확히 꿰뚫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2. 일일삼성(一日三省)은 없다. 굥석열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지금까지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를 쫓으며 좌충우돌 뛰어다니지 않았는가? 골목대장에서 과 대표에 이르기까지, 말단 검새에서 검찰총장에 이르기까지 ..

2 나의 잡글 2025.02.05

서로박: 파시즘 언론, 언론 파시즘

1. 정치적 우경화 현상: 근자에 계엄령 선포와 내란의 진압 그리고 법원 난동 사건 등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빙산의 일각으로서 사회 곳곳에 극우 파시즘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사실 남쪽의 정치적 지형도는 주지하다시피 우측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남북 분단 그리고 625 전쟁, 수십 년간 이어진 이승만 박정희의 독재 체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금기 내지는 매카시즘은 좋든 싫든 간에 극우 세력에게 크고 작은 자양을 공급해 왔습니다. 2. 대부분 언론사는 눈을 아래로 깐다.: 필자는 극우 파시즘 세력이 제거되지 않은 이유를 무엇보다도 언론 이데올로기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신문과 방송은 항상 지배자..

2 나의 잡글 2025.02.02

서로박: 극과극의 당신에게

필자는 대선을 치르기 전부터 굥석열이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의 블로그의 글을 참고하세요. 1. "굥석열의 끊임없는 망언 1, 2" (2021. 11. 7) "굥석열의 끊임없는 망언 3" (2021. 12. 29), 2. 주술 정치론 (2022. 1. 27), 3. 굥석열의 착각과 몽니 (2022. 3. 5) 등등.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대선 결과 앞에서 필자는 망연자실했으며, 지식인으로서 주위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절감하고, 몹시 침울해 하였습니다. 이제야 사람들은 뒤늦게 그를 탄핵하려고 합니다. 이는 뒤늦었지만, 잘 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래의 글은 2024년 11월 말에 쓴 글인데, 계엄에 관한 사항이 암..

2 나의 잡글 2025.01.31

서로박: (2) 알리바바(굥)와 44인의 강도떼들

굥석열이 행하는 정치는 히틀러의 그것과 동일하다. 1. 나치는 사탕발림의 광고 언어를 통해서 보통 사람들을 찬양한다. 이러한 선동 선전은 평소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거짓된 자신감을 부추긴다. (Ernst Bloch: Erbschaft dieser Zeit, F a. M. 1985, S. 79). 그리하여 그들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물리쳐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투쟁하라!" 고 선동한다.  2. 나치는 보통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킨다. 이로써 보통 사람들은 붉은 색과 고동색의 차이를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흑백으로 고찰하게 된다. 세상을 흑백논리로 바라보는 자들은 적과 동지의 전선을 고수하면서, 반대파들을 혐오하고 증오하게 된다. (앞의 책: 80.)  윤상현은..

2 나의 잡글 2025.01.20

서로박: (1) 알리바바 (굥)와 44인의 강도떼들

굥석열은 영구 집권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여 계엄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국민들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적극적 대응으로 계엄령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굥은 법질서를 무시하고, 체포에 응하지 않고,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꽁꽁 숨어 있습니다. 마치 알리바바가 술통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는 것과 같습니다. 참으로 치졸한 행동입니다. 문제는 그가 극우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내란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든 간에 자신의 고유한 견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치가 역시 논쟁을 통해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폭력은 아니 됩니다. 무력을 행사하며 칼과 주먹을 휘두르는 자는 깡패입니다.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우리는 다수결이든 제적 3분의..

2 나의 잡글 2025.01.16

서로박: 어린 아이에게서 기관총을 빼앗아라

간밤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가 몇 시간 지나 해제되었다. 국가 비상사태도 아닌데, 그렇게 했던 것을 보면 굥이 좌불안석이었던 모양이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계엄이라는 칼을 빼들었을까? 이해할 수 없다. 다행히 아직 큰일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당장 굥을 처단하지 않으면, 나라가 무사하지 못할 것 같다. 다섯 살 짜리 꼬마가 기관단총을 들고 사람들을 겨냥하는 형국이다. 이는 내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그의 측근이었던 명태균의 발언이다. 그런데도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은 굥의 탄핵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한다. 참으로 기막힌 결정이다. 국민이 위해를 당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란 말인가? 아무리 같은 편이라도 최소한 아이에게서 기관단총을 빼앗아야 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닌가?  ..

2 나의 잡글 2024.12.11

박설호: 사상의 보석은 여전히 숨어 있다.

1. 나에게 직접 블로흐 사상을 가르쳐준 은사는 없었습니다.  맨 처음 에른스트 블로흐를 처음으로 접한 때는 아마 74년이었습니다. 독재와 민주화의 기운이 태동하여 서로 부딪치던 시기에 어느 친구는 나에게 얇은 책자 한 권을 건네주었습니다. 그것은 박종화 교수님이 번역한 부광석 (브라이덴슈타인)의 인간화 (人間化)였습니다. 기억하건대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분석 내지 신학적 견해 등이 씌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부록에는 놀랍게도 블로흐의 삶과 철학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블로흐 철학은 당시에도 미개척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지식은 일천하였고, 당시에는 블로흐 사상의 중요성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2.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를 처음으로 읽기 시작한 때는 그후 십 년 뒤..

2 나의 잡글 2024.11.27

서로박: 가족 중심에서 사회 중심으로

나의 외국인 친구 K에게 1.친애하는 K.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서로 만난 지 이미 몇 달이 흘렀지만, 가끔 형이 생각납니다. 형을 생각하며, 나는 그냥 평소 생각을 전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당신은 지구상에서 한국인만큼 인정 많은 인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거의 타당한 말씀입니다. 한국의 부모 자식 사이의 정은 대체로 매우 두텁습니다. 한국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즐기며, 특히 노인들을 공경할 줄 압니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횃불을 피워놓고 들판에서 노래 부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늙은이들의 경우 고독하게 살아갑니다. 유럽인들은 매사에 솔직하나, 인간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신은 한국의 삶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지요. 언젠가 공항에서 당신은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2 나의 잡글 2024.11.04

서로박: K에게 보내는 편지

2 나의 잡글필자 (匹子) 2018. 10. 9. 10:0510년 전에 쓴 글인데, 지금 읽어도 별반 바뀐 게 없다.  ................................. 친애하는 K,당신과 같은 젊은 사람들은 언제나 "어째서 Wozu?" "어디로 향해서 Wohin?"하고 물어야 합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야 말로 삶에서 매우 중요한 물음입니다. 전자는 가장 중요한 사회과학적 질문이며, 후자는 가장 중요한 인문학적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째서?"라는 질문은 현재의 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하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안개의 나라, 참으로 요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선조들이 청동의 강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철기 시대를 맞이했듯이, 우리는 사회..

2 나의 잡글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