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환각에 빠진 돌고래들 복어로 공놀이하던 돌고래들이 (건드리면 몸을 동그랗게 부풀리는 복어로 공 뺏기 놀이 하다보면 복어 가시 신경독에 찔려 삐리리해진다. 몰라서가 아니고 그 상태를 즐기기 위해서 한다) 헤엄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해롱거린다 물뽕 맞은 돌고래들 그 틈에 옆으로 삐져나온 복어 공을 빠르게 가로채 몰고 가던 돌고래도 해롱거린다 놀이는 끝났다 돌고래들이 돌의자에 기대어 하늘 바라보며 바보처럼 해시시 웃고 있다 알딸딸한 돌고래 무리 공놀이에서 빠져나온 복어도 정신이 하나 없다. (최계선 『열 마리 곰』, 2021 강. 91쪽) 나: 돌고래가 복어를 데리고 공놀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너: 복어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공처럼 부풀립니다. 돌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