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84

(명저) 노영돈, 류신 외: 독일 신세대 문학

노영돈, 류신 외: 독일 신세대 문학, 민음사 2013 이 책은 1990년 이후 독일 문학계의 지형 변화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지은이 (노영돈,류신,박희경,배기정,이영기)들은 독일 신세대 작가들의 문학적 경향을 천착하고 있다. 동독문학에 대한 냉정한 평가 그리고 독문학 연구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진작가들의 문학적 경향을 다루고 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된 바 없다.  카렌 두베,유디트 헤르만,크리스티안 크라흐트,벤야민 폰 슈투크라트바레마르셀 바이어,다니엘 켈만토마스 브루시히,예니 에르펜베크,잉고 슐체 등

1 알림 (명저) 2024.07.01

"망각의 시대에 명작 읽기. 동독 문학 연구 3"의 목차

"망각의 시대에 명작 읽기. 동독문학 연구 3"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러두기) 출전 그리고 감사의 말씀 1.- “금어초 사이의 푹시아 꽃”. 브레히트의 후기시 『부코 비가』 연구 2 2.- 슈테판 헤름린의 투쟁과 “성스러운” 사회주의- “사물 한 가운데에는 슬픔이”, 페터 후헬의 정치적 자연시- 동독 문학에 나타난 교사상. 벨름, 괴를리히, 베커를 중심으로- 구동독에서의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3.- 하이너 뮐러의 묘비명. 「몸젠의 블록」- 미완의 로마사- 문학의 죽음 혹은 영웅의 자살 「이를테면 아이아스」 읽기  4.- 마르시아스 개작에 반영된 예술론과 시대비판. 토마스 브라쉬의 「결투」에 대한 세 가지 해석 시도- 낯선 나라 (비너스 산)에 대한 도취, 실현의 아포리아. 프리츠 루돌프 프..

1 알림 (명저) 2024.06.17

김종갑의 '타자로서의 몸의 공동체'

김종갑 (2004):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 건국대 출판부 김종갑 교수의 글은 추상적 원론에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는 내용을 추가로 삽입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책의 논지는 구체적이고 사실에 입각해 있다. 문헌학적 고증 역시 무난하다. 영문학자 답게 자신의 견해 그리고 인용한 견해를 명확히 지적한다는 점에서 무척 진솔하고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흔히 사람들은 영혼이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교두보라고 믿고 있는데, 김교수는 몸을 하나의 타자로 규정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역학관계를 구명하고 있다. 몸이 타자로 인지된다는 것은 몸이 인간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연 타당한가? 저자의 논지를 접할 때 ..

1 알림 (명저) 2024.06.15

아라두파이: 소수에 대한 두려움

아르준 아파두라이: 소수에 대한 두려움,장희권 역에코 리브르 2011 간행     지구는 하나이되 여러 조각이다. 지구가 하나라는 논리를 따르면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인적·물적 교류는 조화와 융합을 꾀한다. 그러나 더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융합의 방향은 일방적이다. 크고 힘센 국가(다수)가 작고 약한 국가(소수)를 억압하는 식이다. 인류는 지구화(세계화)를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인종·민족·종교 등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분쟁·테러·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다수와 소수의 관계를 통해 지구화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봤다.

1 알림 (명저) 2024.06.13

류신: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비어만

중앙대 류신 교수님의 저서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분단사의 상징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이2011년 한울 아카데미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의 독서를 자극하게 합니다.     출판사 서평: 독일 분단사의 상징인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을 살펴보는 책. 구동독의 대표적인 반체제 저항시인 볼프 비어만은 자신이 지은 시를 작곡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비어만은 민요풍의 서정성과 쟁론적인 정치성을 결합시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시인일 뿐 아니라, 독일분단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인 류신이 시인이기 이전에 영웅적 투사로, 작가라기보다는 노래쟁이 악동으로, ..

1 알림 (명저) 2024.06.12

블로흐의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

친애하는 L, 번역 과정에서 참조하려고 영어판을 읽었으나, 영어판은 그리스어, 라틴어 문장을 아무런 설명 없이 그대로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미국인들이 책을 읽을 경우 그리스 라틴어의 뜻을 몰라서 무척 난감하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밖에 영어판에는 각주가 하나도 없습니다. 각주가 없으면, 문맥 가지고 모든 것을 파악하라는 말인가요? 진정한 번역서는 원본보다도 두 배 정도 두터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역자는 독자를 배려하여 설명을 첨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금 한 가지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만 공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학문 하는 자가 영어만 공부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다."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 하나는 당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점이며 (나는 ..

1 알림 (명저) 2024.06.10

(명저) 김진석의 '더러운 철학'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더러운 철학, 개마고원 2010. 김진석 교수님은 1994년에 "초월과 포월"이라는 독창적인 책을 간행한 바 있습니다.저자가 철학을 더럽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철학 철학자들이 더러운 현실을 더럽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세를 취하면서 순수만을 고집하는 태도를 더럽다고 주장합니다. 더러운 것은 철학이 무시당하는 현실입니다. 제목은 더 이상 생각하기를 포기한 현대인의 태도를 반영한 것 같아 내 마음도 울적해집니다.   몇 가지 핵심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노자의 무위 자연에 대한 비판을 통하여 저자는 새로운 시각이자  " 자연"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놀라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  (2) 철학과가 이렇게 인기 하락한 것도..

1 알림 (명저) 2024.06.09

구승모 교수님

경동대학교 구승모 교수님이 2009년 6월 3일 미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습니다.구 교수님은 쾰른 대학교에서 우베 욘존 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생태 관광 그리고 자크 라캉 등 심리학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학문적 능력이 찬란하게 꽃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구승모 교수님은 나의 후배이자, 나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상대방을 위안해주고, 상대방을 아껴주는 그러한 사이였지요. 그의 안타까운 부음 소식은 일주일 내내 나를 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찌 그리 귀한 분을 빨리 데리고 가시고, 보기싫은 인간들을 (그들 가운데 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지요? 피도 눈물도 없는 모이라 여신은 촛불이 꺼..

1 알림 (명저) 2024.06.09

(명저 소개) 최문규 교수의 '파편과 형세'

이 책은 세부적 사항을 치밀하게 분석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의 제목은 저자인 최문규가 추구하는 연구 방향 그리고 근본적 성향을 분명하게 간파하게 합니다. “파편”은 특수한 부분, 미완성의 단장 등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전체, 객관 그리고 보편성과 반대되는 특징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예술과 역사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부분품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역사의 불연속성과 관련되는 단어입니다.  “형세Konstellation”는 별자리의 박힌 형태 내지는 짜임 관계를 지칭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최문규의 벤야민 연구가 불변하는 상태 내지는 순간, 어떠한 변화를 용인하지 않는 파르메니데스의 불변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만물은 변한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시간적 변화라든가..

1 알림 (명저)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