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83

새해 인사

친히 애호하는 나의 지인, 친구, 동학, 제자, 후학 여러분~ 코로나19로 심신이 부자유스럽고 피폐해졌으리라고 여겨집니다. 가계는 무너지고, 삶은 고달파졌으며, 만남 자체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끔찍함을 극복하고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두 힘 내시기를 바라면서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ㅎㅎ OTL

1 알림 (명저) 2020.12.31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2가 태어났습니다.

망각의시대에 당신한분이라 도이책으로감 명을받았으면 필자로서는더 할나위없이감 사하겠습니다 0. 서문 제 2권 1. 모어 이후의 르네상스 유토피아 2. 라블레Rabelais의 텔렘 사원의 유토피아 (1551) 3. 안드레에Andreae의 『기독교 도시 국가』 (1619) 4. 캄파넬라Campanella의 태양의 나라 (1623) 5.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기술 유토피아 (1627) 6. (요약) 계몽주의, 라이프니츠Leibniz의 「우토피카 섬에 관하여」 (1688) 7. 윈스탠리Winstanley의 『자유의 법』 (1652) 8. 베라스Vairasse의 세바랑비 유토피아 (1675) 9. 푸아니Foigny의 양성구유의 아나키즘 유토피아 (1676) 10. 퐁트넬Fontenelle의 무신..

1 알림 (명저) 2020.12.26

(명저 소개) 카를 로젠크란츠의 "추의 미학"

카를 로젠크란츠의 명저 추의 미학이 2008년 나남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역자는 쾰른 대학교 박사, 조경식 선생님입니다. 로젠크란츠는 낭만주의적인 문학적 성향과 헤겔철학의 관념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습니다. 흔히 헤겔 아류로 분류하곤 하지만, 그것은 추의 미학이 지니는 19세기 유럽 현실과의 상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입견입니다. 추는 당시의 시점까지 미에 대한 대립적 현상으로 파악되었습니다만, 로젠크란츠는 이러한 일방적인 견해를 거부하고, 추 속의 미를 집요하게 찾으려고 시도했습니다. 추 속의 미는 점점 전문화되어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현실에서 드러나는 현상을 수 있습니다. 로젠크란츠는 추의 미를 이전의 예술 작품으로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수집하여 여러 가지 유형의 추로 분류..

1 알림 (명저) 2020.09.26

(명저 소개) 임철우 외: 행복한 인문학

임철우, 우기동, 최준영 외 지음: 행복한 인문학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인문학 수업, 이매진 2009. 나는 언젠가 인문학을 된장찌개에 비유한 적이 있다. 인문학 공부는 마치 필요없는 학문처럼 보인다. 특히 이공계 학자 내지 사이버네틱스를 전공한 사람들은 인문학자들을 마치 쓸모없는 자들로 매도하기도 한다. 항상 책만 읽고, 빈둥거리거나, 걸핏하면 반정부적인 발언을 일삼는 기생충들이라는 것이다. 그래, 그들의 눈에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만이, 진정한 학문처럼 느껴질 뿐이다. 예컨대 복통을 앓는 환자가 소화제를 먹으면, 배탈을 (어느 정도) 극복하듯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학문만이 중요하다는 게 그들의 논지이다. 아마 이공계 학자들도 된장찌개를 자주 먹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음식이 몸의 어디가 유용한..

1 알림 (명저) 2020.09.26

(역서 소개) 에른스트 블로흐: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나의 역서 "저항과 반역의 기독교" (원제목: 기독교 속의 무신론)가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2009년 1월 30일 간행되었습니다. 나는 참으로 힘든 과정을 거쳐 번역을 끝냈습니다. 인문학 전공자가 신학과 철학을 다룬다는 게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 일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문학 전공자는 문학만 공부하고, 철학 전공자는 철학만 공부하고, 신학 전공자는 신학만 공부하면, 학문의 따로 국밥이 각자 정갈하고 맛있을 것 같지만 (엥? ^^)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철학자가 문학과 신학을 모르면, 논리적 카테고리에 안주하여 사고의 융통성을 견지하지 못합니다. 문학자가 철학과 신학을 모르면, 가식적 만화경을 바라보는 아이처럼 경박한 상상력과 글솜씨의 유희에 침잠해버립니다. 신학자가 문학과 철학을 모..

1 알림 (명저) 2020.07.27

(명저 소개) 김진: 증산 사상의 세계신학적 의미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명저 한 권을 소개합니다. 그것은 울산대 김진 교수의 "증산 사상의 세계신학적 의미" (울산대 출판부 2004)입니다. 이 책은 증산 사상 속에 담긴 네 가지 특성들을 차례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1) 위대한 후천개벽의 정신, (2) 메타 종교의 가능성, (유불선, 도교, 기독교의 통합) (3) 천지공사를 통한 구원의 특성 (해원상생)과 페미니즘의 유토피아, (4) 인간신 사상 우리는 현재의 증산교에 대해 무조건 쌍수를 들 필요는 없지만, (자고로 대부분의 종교들은 수많은 종파들로 구성되고, 그러다 보니 원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증산 사상의 핵심적 내용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윤노빈의 논문 "동학의 세계사상적 의미"..

1 알림 (명저) 2020.07.27

(명저 소개) 신영복: 냇물아 흘러서 어디로 가니

필자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자주 소개해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분이 유고집 "냇물아 흘러서 어디로 가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김창남 교수의 서문: "어떻게 20년 간이나 감옥 생활을 한 한 분의 글에 신산한 고통이나 증오의 흔적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가? 언젠가 거기에 대해 선생은, 이 편지들은 가족에게 보내는 것이었고, 검열을 전제한 글이었다는 점을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자신이 겪어야 하는 영어 (囹圄)의 고통과 세상에 대한 노여움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일차적으로 검열을 의식해야 했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 감옥 바깥에 계시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더욱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글을 써내려가신 게 분명합니다.그..

1 알림 (명저) 2020.04.05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에 거주하는 나의 벗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ㅎㅎ ......................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09353 기쁜소식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백신 개발소식 LA타임스 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 코로나 잡는 백신을 만드신분이 한국인1.5세 조셉 김 문산.수요 산악회 김종희 한의학 박사님 아들 이십니다 센디에고에 있는 한인업체가 백신 생산에 돌입 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그리고 우선 예방 차원 에서 생강물을 끓여 마시면 바이러스균이 침투하지 못한다고 알려 왔답니다 많이 널리 전파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방금 홍콩 아들이 전화왔는데 이번 바이러스 제일좋은 예방에는 생강 이..

1 알림 (명저) 2020.04.04

학교를 떠나면서...

친애하는 나의 친구들, 그리운 제자들,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싶은 동학들, 그리고 후학 여러분에게 2020년 2월을 마지막으로 나는 학교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만우관의 강의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의 형형한 눈빛, 그들의 따뜻한 미소, 세마대 아래의 철학자의 길 그리고 햇빛을 그리워하는 나의 연구실 등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직장인으로서의 모든 의무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시원하고 후련하지만, 연구실의 방을 빼고 떠나야 하니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회자정리 (會者定離)라고, 만남은 이별은 낳고,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합니다. 일순 나의 존재는 양산동 가을의 낙엽처럼 어디론가 쓸려가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들은 우리의 기억의 한 구석에 고스란히 남아 있겠지요. 그리고 누군가 서로박 샘이..

1 알림 (명저) 202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