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블로흐의 자연 개념: 여기서 우리는 블로흐의 자연 개념을 요약하려고 합니다. “자연은 단순히 객체일 수 없으며, 오히려 스스로 변화하는 주체의 싹을 보존하는 게 틀림없다.” (Bloch, EM: 227,) 블로흐는 자연을 하나의 특수한 영역으로 고찰합니다. 자연에는 전사 (前史, Vorgeschichte)로부터 역사로의 이행, 필연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의 비약 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에 관한 신화적 논의는 여기서는 자연법칙을 고려할 때 허튼 주장이며, 그저 묵시록의 판타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묵시록의 내용을 미래 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위한 사고로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흐는 자연의 개념을 결코 정태적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