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의 글

서로박: (2) 중국은 지나(支那)버렸다

필자 (匹子) 2024. 3. 13. 10:13

(앞에서 계속됩니다.)

 

6. 자유와 인권의 억압 그리고 중앙집권주의: 시진핑 정부의 정책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로 자유에 대한 탄압: 많은 사람은 쥐도 새도 모르게 공안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개개인에 대한 감시체계는 확고하므로, 누구도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론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홍콩 사태에서 중국의 죽의 장막 정책은 중앙집권적 권위주의의 민낯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이 개별 지역에 자치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사태는 차제에 끔찍한 양상으로 비화할 것입니다. 둘째로. 중앙집권주의는 어쩌면 변방에 의해서 붕괴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전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라가 커지면 중앙집권적으로 다스리는 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티베트 위구르 사람들을 억압하고, 그들에게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수십 년 지속하는 달라이라마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7. 중국의 영토 그리고 경제력의 확장: 셋째로 미얀마 사태, 인접 국가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영향: 미얀마 쿠데타 사태로 인하여 죽은 사람들의 수는 800명이 넘어섰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미얀마 군정에 군사 무기를 대주는 국가는 주로 러시아와 중국입니다. 중국이 미얀마를 장악하게 되면, 인도양으로 향하는 활로가 개척되므로 이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엄청날 것입니다. 중국의 국익을 위해서 미얀마인들이 무차별 사살당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20206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사이의 히말라야 국경에서 무력 분쟁이 발생하여 20명의 인도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넷째로 해외의 부동산 투기: 제주도의 많은 땅은 이미 중국인에게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법적으로 중국 본토에서 땅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의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8. 부국강병을 위한 중국의 노력 그리고 중화주의: 다섯째로 해양에 대한 경쟁력 강화: 문제는 중국 정부가 그토록 넓은 땅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지 않고, 영토를 확장하고 해외로 향해 지배 구도를 무한대로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중국은 대양의 소유권을 놓고, 일본과 격렬히 대치 중입니다. 해상에서 갈등이 비화하면, 얼마든지 국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로 디지털 영역에서의 확장: 중국의 화웨이의 해외 지사는 해커의 악성 코드의 경유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투자의 문제로 중국의 화웨이는 문어발식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입니다. 유럽 정부들은 화웨이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가할 수 없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곱째로 문화적 영역에서의 중화주의: 만주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은 몇 년 전부터 더이상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려면 중국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중국은 중국에 거주하는 약소민족의 문화를 교묘히 말살해나가고 있습니다.

 

9. 지식인에 대한 탄압 그리고 세계 지배에 대한 중국의 의지 여덟째로 지식인에 대한 탄압: 중국은 지식인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을 음으로 양으로 방해했습니다. 결국에 류사오보는 직접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에도 중국은 친정부적 지식인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체제 비판적인 지식인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자고로 체제 비판적인 지식인이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나라야말로 비로소 자유로운 국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홉째로 타이완에 대한 압박: 중국 정부는 직접 타이완을 압박하지는 않습니다. 내심 합병하고 싶은 생각은 꿀떡 같지만, 당장 무력으로 실현하기에는 난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이완의 99% 사람들이 중국과의 통일에 반대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밖에 그들은 언제 자신이 중국에 의해 잠식당할지 몰라 두려워합니다.

 

10. 짝퉁 문화와 사기: 중국의 작가 위화(余華)의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十個詞彙中的中國)(김태성 역, 문학동네, 2010)에는 10가지 단어로써 중국의 시대적 현상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인민, 영수(領袖), 독서, 글쓰기, 루쉰, 차거(差距), 혁명, 풀뿌리, 산채(山寨) 그리고 홀유(忽悠)”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단어는 특히 산채(山寨) 그리고 홀유(忽悠)입니다. 전자는 중국의 이른바 짝퉁 문화를 가리키고, 후자는 가볍게 사기 치는거짓 문화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건축 예술품들을 모방한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게다가 사람이 사람을 가볍게 속이고 기만하는 사례는 한국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전자를 가리키는 단어가 산채라면, 후자를 지칭하는 단어는 홀유입니다. 비유컨대 느긋한 곰이 다른 동물의 장점을 모방하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다른 동물을 속이는 행태는 중체서용(中体西用)”이라는 마음가짐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쨌든 위화와 같은 작가의 비판적 발언이 중국의 삶을 바로잡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중국의 위대한 산문 작가 루쉰의 비판 정신이 계승된다면, 중국의 미래 사회는 마냥 어둡지 않으리라고 여겨집니다.

 

11. 부국강병의 팽창 정책, 그러나 중국은 지나(支那)를 버렸다.: 시진핑은 진시황제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더욱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 세계 전체를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언젠가 안에서 곪아 터질 것입니다. 시진핑 정권이 중요한 과업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부국강병의 팽창 정책 대신에,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과업이어야 헐 것입니다. 중국 어부들이 서해안의 한국 해역으로 침입해서 모든 어종을 싹쓸이하는 일은 올바른 일일까요? 역사를 왜곡하고 동북공정을 주장하면서, 환국(桓國)과 고조선의 문화를 중국 문화로 끌어들여서 되겠습니까? 중국은 연방 중심의 국가 체제인 지나(支那)라는 진정한 의미를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중국인과 중국 정부의 뼈저린 자기 성찰과 반성을 촉구합니다.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