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회심리론 57

히스테리 테스트

1. 내가 이야기할 때 가. 오로지 사실에 근거하여 말한다. 나. 다른 사람이 이에 관심이 있는지 가끔 살핀다. 다. 놀라운 장면과 기발한 비교로 부풀려서 말한다. 2. 조직 사회에서 가. 언제나 배후에 머문다. 나. 기분에 따라 적극적으로 처신하기도 한다. 다. 언제나 한 가운데 나서서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고 싶다. 3. 조직 사회의 한 복판에서 일한 다음에 가. 휴식을 위해 혼자 있으려고 한다. 나. 가끔 몸과 마음의 피곤함을 느낀다. 다. 혼자 있으면 공허하고 왠지 불안하다. 4. 디스코장이나 노래방에서 가. 혹시 실수할까 겁이 난다. 나. 음악의 리듬에 따라 노래부른다. 다. 내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며, 까무러지게 즐긴다. 5. 나의 감정 상태는? 가. 스스로 잘 조절하고 있다. 나. 좋은 친구와..

5 사회심리론 2020.09.30

서로박 (서평): '보들리야르의 상징적 교환과 죽음'

장 보들리야르 (J. Baudrillard, 1929)의 「상징적 교환과 죽음 (L’échange symbolique et la mort)」은 1976년 파리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본고는 두 개의 사건에 의해서 착안되었다. 첫째는 70년대에 프랑스 구조주의자들이 언어학, 정신 분석학, 인류학, 정치 경제학 그리고 사이버네틱스 등을 결합시킨 사건이요, 후자는 1968년 파리 대학생들의 폭동 사건이다. 학생 운동의 실패로 인하여, 보들리야르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즉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후기 자본주의속에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은 목표를 실현시키려는 환영이라는 것이다. 보들리야르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진단하며, 그 특성을 지적하기 위하여 본서를 집필하였으며, 과거 야만인들의 삶과 현대인들의 삶을 비교하..

5 사회심리론 2019.02.19

서로박: (서평) 식수와 클레망의 새롭게 태어난 여인

엘렌 식수 (H. Cixous, 1937 -)와 카트린느 클레망 (C. Clément, 1939 -)의 "새롭게 태어난 여인 (La Jeune Née)"은 1975년 파리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제 1장, 「죄지은 여인 (La Coupable)」에서 클레망은 지금까지 “마녀” 혹은 “히스테리의 여자” 등으로 비하된 (남성적 시각에 의한) 잘못된 적대적 여성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로써 가부장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새롭게 나타날 “새롭게 태어날 여인”에 관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제 2장, 「출발점들 (Sorties)」에서 식수는 (이제 페미니즘의 역사 비평 내지 사회 비평의 패러다임으로 변한) “남근 권력적 (phallokratisch)” 세계 질서의 많은 양상들을 하나하나 열거한다. 제 3장, 「교환..

5 사회심리론 2019.01.23

서로박: 에릭 에릭슨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심리 이론 (5)

(앞에서 계속됩니다.) 23. 네 번째 단계, 균형 감각 (1): 슈타이너가 언급하는 초기 감각론의 네 번째 단계는 균형 감각입니다. 균형 감각이란 말 그대로 전후, 좌우, 상하의 균형을 잡기 위한 감각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방향성의 감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균형 감각은 주어진 자연과의 조화로움이라는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입니다. 위와 아래를 인지하는 것은 시각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몸속의 균형 감각에 기인합니다. 우주인들은 우주에서 수직으로 똑바로 서려는 성향을 드러내는데, 이는 시각적 판단이 우주의 현실에서착오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세상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그리고 촉각 등을 모조리 활용해야 합니다. 갓 태어난 영유아를 생각..

5 사회심리론 2019.01.08

서로박: 에릭 에릭슨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심리 이론 (4)

(앞에서 계속됩니다.) 8. 두 번째 단계, 생명 감각 (2): 이와 관련하여 슈타이너는 생명 감각을 호수에 비유합니다. 인간의 내면은 호수와 같습니다. 바람이 불면 호수가 출렁이고 그렇지 않으면 호수는 잔잔합니다. 마찬가지로 생명 감각은 쾌감과 불쾌감을 우선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아기는 울음을 터뜨림으로써 자신의 불쾌감을 표현할 뿐 아니라, 병이라든가 장애를 외부로 알립니다. 불쾌감은 수치심 내지 부끄러움으로 이어집니다. 영아의 신경계의 활동 역시 이 시기에 활발해집니다. 신경계는 머리 몸통 그리고 사지 등에 제각기 감각을 전달하거나 수용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자율 신경은 불안, 초조, 놀라움 그리고 긴장 등과 같은 자극을 받을 때 작동합니다. 가령 수치심을 느끼면,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액의 분비..

5 사회심리론 2019.01.08

서로박: 에릭 에릭슨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심리 이론 (3)

(앞에서 이어집니다.) 15. 슈타이너의 초기 감각론: 상기한 사항을 전제로 하여 우리는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근거한 초기 감각론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신체, 심리 그리고 두뇌의 발달의 토대는 0세부터 6세이 이르는 시기에 거의 완성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는 에릭 에릭슨의 심리 발전의 여덟 단계를 보다 세밀하게 천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건대 루돌프 슈타이너는 영유아의 초기 감각을 발달과정에 따라 네 가지 기본적인 단계로 나눕니다. 첫 번째 단계는 촉각이고, 두 번째 단계는 생명 감각이며, 세 번째 단계는 운동 감각이고, 네 번째 단계는 균형감각을 가리킵니다. 영유아가 네 단계를 거칠 때 주도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이른바 본능에 해당하는 “이드”입니다..

5 사회심리론 2019.01.08

서로박: 에릭 에릭슨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심리 이론 (2)

(앞에서 계속됩니다.) 7. 에릭슨의 인간의 심리 발전의 여덟 단계: (3): 인간의 심리 발전의 세 번째 단계는 이니셔티브의 단계로서 4세에서 6세 사이에 겪는 경험과 관계됩니다. “나는 변하려고 생각하는 대로 존재이다.” 에릭슨은 이 시기에 이르러 어머니와 아이 사이의 공생적 관계는 어느 정도 방해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아이는 어머니의 삶에서 중요한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아이는 부끄럽게 여기고 불편해 합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남편, 혹은 사랑하는 임과의 성행위 장면을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단순하고 잔악하며 경직된 반응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생활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5 사회심리론 2019.01.08

서로박: 에릭 에릭슨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 심리 이론 (1)

1. 보덴 호수 위를 달려온 기사: 갑자기 보덴 호수 위를 달려온 기사에 관한 동화가 생각 납니다. 어느 기사는 참으로 중요한 일을 해치우기 위해서 말을 타고 황급히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겨울이라 주위는 온통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는 그곳이 호수인지, 대로인지 전혀 분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사는 눈을 질끈 감고 애마의 가슴에 박차를 가합니다. 실제로 기적 같은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애마가 호수 위를 달려 건너온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자신의 용무를 마친 다음에 자신이 그렇게 광활한 보덴 호수 위를 달려온 것을 기억해냅니다. 기사는 불가능할 정도로 놀라운 일을 행한 기억으로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즉사합니다. 보덴 호수의 이야기는 히틀러 독재를 겪어온 독일인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이..

5 사회심리론 2019.01.08

결혼 이야기, 혹은 루신데 (6)

작품은 슐레겔이 남긴 유일한 소설로서,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에 관한 논문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작가의 관심은 전인적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성의 유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슐레겔은 연애가 결혼이며, 결혼이 연애라고 주장합니다. 남자는 사랑을 사랑하고, 여성은 남자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여성은 이로써 사랑을 깊이, 더욱 강렬하게 체득하지만, 사랑의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다른 성의 입장에서 자신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슐레겔은 연애와 결혼을 동일하게 생각하지만, 예리하게 투시하면 우리는 연애와 결혼이 기능상 서로 다른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봉건 사회가 18세기말까지 부인과 연인의 기능을 엄격하게 구..

5 사회심리론 2018.08.06

결혼 이야기, 혹은 루신데 (5)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작품 『루신데』에 영향을 준 여성은 카롤리네 셸링이었습니다. 작품 가운데 「남성의 수업시대」는 카롤리네를 이상적 여성의 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카롤리네는 놀라운 상상력과 자유연애의 지조 등으로 인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원래 그미는 1763년 신학과 동양학을 가르치던 괴팅겐 대학 교수, 요한 다비드 미하엘리스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나이 22세가 되었을 때 카롤리네는 괴테와 만나, 불타는 사랑을 나누었는데 아기를 임신하게 됩니다. 그 후에 그미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시골의사, 요한 프란츠 뵈머 (1753 – 1788)와 결혼하였습니다. 그와의 결혼에서 세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두 명만 살아남았습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아우구스테는 괴테와의 사랑을 통해..

5 사회심리론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