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결혼이란 친척과 지인들에게 합법적으로 성생활을 영위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이러한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습니다. 혼전 동거가 일상화되어 있으므로, 결혼에는 “합법적인 성생활에 대한 사회적 허가”라는 의미가 도사리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혼의 의미는 동서양에서 다릅니다. 남한에서 결혼이란 성생활을 합법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의 의미가 강한 반면에, 유럽에서는 동거하는 두 사람이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두 남녀가 살아도 아무 지장이 없지만, 자녀가 생긴다면, 그 자녀는 호적에 올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메클렌부르크에 있는 결혼 사무소의 모습. 신랑신부들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즉시 혼인신고를 한다. 그렇기에 유럽의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