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회심리론 52

서로박: (2) 라이히 금지된 유희와 허용된 굴레

9. 성격갑옷, 물리적 심리치료로서의 식물 치료: 라이히의 물리적 심리 치료는 식물에게 나타나는 생장의 흐름에 관한 오스트리아의 병리학자 프리드리히 크라우스의 이론을 계승한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든 간에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합니다. 이로 인하여 생겨나게 되는 것이 인간 심리의 성격 갑옷입니다. 마치 소라가 외부의 위험과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고동을 자신의 갑옷으로 사용하듯이, 인간 역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성격 갑옷을 착용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노이로제를 앓든 정신분열증을 앓든 간에 이러한 성격 갑옷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리적 방어를 위한 신드롬과 관계됩니다. 그렇다면 심리적 방어 신드롬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무성 생식asex..

5 사회심리론 2023.05.31

서로박: (1) 라이히 금지된 유희와 허용된 굴레

“여기서 빌헬름 라이히는 하나의 범례일 뿐이다.” (필자) “나의 딸이여, 인간의 삶에서 사랑은 가장 귀중하고도 값진 일이다. 남녀의 사랑이 그렇게 고귀할진대 어찌 처녀성만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는가? 수단으로써 사람을 사귀는 게 아니라면, 몇 번이고 구애받지 말고 몸과 마음을 열어젖혀라. 다만 네가 사랑하는 남자는 돈과 권력을 무기로 삼는 소인배가 아니어야 하느니라.” (천승세: 딸에게 주는 글) 1. 순교자인가, 패륜아인가: 이 장에서 중요한 것은 라이히의 삶의 행적 내지 생애 자체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로 기능하는 성도덕의 문제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라이히의 삶과 학문을 통해서 가장 사적이고 개인적인 사랑의 삶이 근본적으로 가장 정치적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빌헬름 라..

5 사회심리론 2023.05.31

서로박: 정서적 능력, 혹은 EQ (2)

6. 정서적 자기 조절: 불쾌한 감정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능력이야 말로 기본적 삶의 능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솟구치는 감정을 처음부터 차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첨예하게 커지는지에 관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수단은 일찍 작동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에 대한 잠재적 자극을 미리 차단시키는 게 좋습니다. 나아가 인간이 궁핍한 상태를 미연에 방지한다면, 근심으로 인한 고통 역시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떨칠 수 있습니다. 슬픔과 우울 역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슬픈 정조가 지속되면 인간은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기분 전환의 방식으로 대처하..

5 사회심리론 2023.02.15

서로박: 정서적 능력, 혹은 EQ (1)

1. 감성 지수의 중요성: 친애하는 J, 오늘은 정서적 능력, 혹은 지능으로서의 감성 지수에 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나의 말씀은 인간의 감성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보완하고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자극하는 요인으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 하는 물음과 관련됩니다. 부디 이 글이 심리학을 공부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995년 미국의 의사인 다니엘 골만은 임상 심리 내지 자연과학의 저널리즘의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감성 지수, 어째서 그것은 지능지수보다도 더 중요한가? Emotional Intelligence: Why It Can Matter More Than IQ』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골만은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였을 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 감성지수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5 사회심리론 2023.02.14

우울증 테스트

1. 나는 가끔 암울해지고 슬퍼지는 것을 느낀다.Ich fühle mich bedrückt, schwermütig und traurig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2. 아침이 되면 기분이 다운되는 것 같다. Morgens fühle ich mich am schlechten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3. 나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거나 울고싶은 생각이 솟구친다.Ich weine plötzlich oder mir ist oft nach Weinen zumute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4. 별 이상이 없는데도 잠을 잘 자지 못한..

5 사회심리론 2022.12.27

정신분열증 (조현병) 테스트

1.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도,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할 일이 많은데도 아무런 생각 없이 인터넷 서핑을 행한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2. 과거에 비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같다. 가끔 내일 할 일을 망각하곤 한다. 누가 이를 알려주면 그제야 즉시 처리할 일을 떠올린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3.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도 방안을 맴돌거나 TV를 켜고, 막연히 채널을 돌린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4. 동물 학대의 장면을 바라보아도, 화가 나지 않는다. 영화의 끔찍한 장면이 그다지 잔인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5. 자주 듣던 노래의 가사 구절을 흥얼거리는 습관이 있다. 노래의 내용을 잘 모..

5 사회심리론 2022.10.10

서로박: 프로이트의 "인간 모세와 단일신 종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종교 심리학의 저서는 1939년에 간행되었다. 프로이트는 초기 시절에 제자 어네스트 존스 (E. Jones), 오토 랑크 (O. Rank) 테오도르 라이크 (Th. Reik) 등과 함께 “이드”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특히 신화, 전설 그리고 동화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그는 자신의 이론에 대한 증명 사항을 그러한 영역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집단적인 무의식의 판타지의 결과로서 종교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예컨대 존스는 포이어바흐의 명제, “인간이 종교를 만든다”를 받아들여, 신화 연구에 몰두했던 것이다. 프로이트 역시 다음과 같이 기술한 바 있다. 즉 “종교의 현상은 오로지 개인의 잘 알려진 노이로제 증상이라는 틀에 의하면 다음과..

5 사회심리론 2022.01.03

서로박 (서평): 모이의 '성 - 텍스트의 정치'

토릴 모이 (T. Moi, 1941 -)의 「성 - 텍스트의 정치 (Sexual textual Politics)」는 1985년 영국의 런던과 뉴욕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본 논문에서 모이는 영미권의 페미니즘 문학 이론을 규명하려고 하는데, 이는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영국에서 주도적으로 행해진 문학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그미는 후기 구조주의의 좌파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모이의 견해에 의하면 지금까지 페미니즘 운동에서 결핍되어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다시 말해 정치 참여의) 자의식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미는 미적 카테고리의 (때로는 무의식적인) 정치적 의미 그리고 예술 이론의 정치적 증거에 관한 함축적인 미적 발언 등을 언급하고 있다. 모이의 견해에 의하면 영미 페미니즘 문학 이론..

5 사회심리론 2021.11.16

서로박: 일리치의 젠더 론 비판 (4)

13. 일리치의 과거 지향적 시각: 일리치의 상기한 시각은 수미일관 과거로 향하여 걸어가려는 독일의 소설가, 귄터 그라스의 퇴행적 걸음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일리치는 자신의 시각을 직접 하나의 게걸음에 비유하였습니다. 그는 언젠가 역사학자, 루돌프 쿠헨부흐 (Ludolf Kuchenbuch, 1939 - )의 “게의 비유”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과거 지향의 시각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자고로 게는 눈 하나를 적으로 향한 채 뒷걸음질, 혹은 옆걸음질 칩니다. 마찬가지로 역사가의 눈은 현재의 난제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과거에 대한 그의 관심사는 “현재의 문제점을 더욱더 낯설게 간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박경미: 155쪽 참고). 일리치는 마치 게가 그러하듯이 현재에 하나..

5 사회심리론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