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회심리론 56

서로박: 정서적 능력, 혹은 EQ (2)

6. 정서적 자기 조절: 불쾌한 감정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능력이야 말로 기본적 삶의 능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솟구치는 감정을 처음부터 차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첨예하게 커지는지에 관해 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수단은 일찍 작동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분노에 대한 잠재적 자극을 미리 차단시키는 게 좋습니다. 나아가 인간이 궁핍한 상태를 미연에 방지한다면, 근심으로 인한 고통 역시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떨칠 수 있습니다. 슬픔과 우울 역시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슬픈 정조가 지속되면 인간은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기분 전환의 방식으로 대처하..

5 사회심리론 2023.02.15

서로박: 정서적 능력, 혹은 EQ (1)

1. 감성 지수의 중요성: 친애하는 J, 오늘은 정서적 능력, 혹은 지능으로서의 감성 지수에 관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나의 말씀은 인간의 감성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보완하고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자극하는 요인으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 하는 물음과 관련됩니다. 부디 이 글이 심리학을 공부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995년 미국의 의사인 다니엘 골만은 임상 심리 내지 자연과학의 저널리즘의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감성 지수, 어째서 그것은 지능지수보다도 더 중요한가? Emotional Intelligence: Why It Can Matter More Than IQ』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골만은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였을 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 감성지수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5 사회심리론 2023.02.14

우울증 테스트

1. 나는 가끔 암울해지고 슬퍼지는 것을 느낀다.Ich fühle mich bedrückt, schwermütig und traurig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2. 아침이 되면 기분이 다운되는 것 같다. Morgens fühle ich mich am schlechten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3. 나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거나 울고싶은 생각이 솟구친다.Ich weine plötzlich oder mir ist oft nach Weinen zumute 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 이따금 그렇다 다) 자주 그렇다 라) 거의 언제나 그렇다. 4. 별 이상이 없는데도 잠을 잘 자지 못한..

5 사회심리론 2022.12.27

정신분열증 (조현병) 테스트

1.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도,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할 일이 많은데도 아무런 생각 없이 인터넷 서핑을 행한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2. 과거에 비해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같다. 가끔 내일 할 일을 망각하곤 한다. 누가 이를 알려주면 그제야 즉시 처리할 일을 떠올린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3.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도 방안을 맴돌거나 TV를 켜고, 막연히 채널을 돌린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4. 동물 학대의 장면을 바라보아도, 화가 나지 않는다. 영화의 끔찍한 장면이 그다지 잔인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가. 아니오. 나. 가끔. 다. 그렇다. 5. 자주 듣던 노래의 가사 구절을 흥얼거리는 습관이 있다. 노래의 내용을 잘 모..

5 사회심리론 2022.10.10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 사회심리학 서문 (3)

(앞에서 계속됩니다.) 6. 호모 아만스의 사회 심리적 개념 (1): 상기한 사항과 관련하여 우리는 호모 아만스의 의미를 -어떤 젠더의 범위를 넘어서서- 특정 부류, 혹은 다수와 관련되는 사회 심리적인 개념으로 확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호모 아만스는 제반 사회적 심리적 차별을 거부하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가령 그는 사회학적 차원에서 고찰할 때 나와 당신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커다란 가치를 지닌 분이 바로 호모 아만스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 여기 한반도에 살아가는 민초들일 수 있습니다.  민초들은 예나 지금에나 간에 “유교의 질서에 근거한 가부장적 씨족주의”라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5 사회심리론 2022.06.01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 사회심리학 서문 (2)

(앞에서 이어집니다.) 3. 본서의 집필 의도: 상기한 사항과 관련하여 본서의 집필 의도는 세 가지 사항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본서는 문학과 사회 심리학 사이에 도사린 벽을 허물면서, 호모 아만스의 사랑과 성과 관련된 심리 이론 및 실제 삶에 있어서의 사회 심리학적 문제점 등을 천착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이트 이후의 제반 (사회) 심리학의 이론 속에 도사린 특성과 하자 등을 요약 정리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특히 이 문제가 무엇보다도 학제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까닭은 인간의 사랑의 성에 관한 제반 문제점들이 하나의 폐쇄적 학문 영역 속에서 다루어질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본서는 사랑의 결핍 내지는 왜곡 현상이 여러 가지 다양한 왜곡된 행동 양상을 낳고 심리적 갈등을 불..

5 사회심리론 2022.05.30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 사회심리학. 서문 (1)

“분노, 미움, 비애, 공포 등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자가 인간 동물이다. 물론 영원한 사랑이라는 허상을 끝없이 추종하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사랑으로써 심리적 아픔을 치유 받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필자) “한국 사회의 관습, 도덕 그리고 법에서 나타나는 장단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유교의 질서에 근거한 가부장적 씨족주의와 관계된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이 장점이라면, 이로 인해 타인과 이방인에게 선을 분명히 긋는 태도는 단점이다. 이로 인해 생겨나게 되는 성향은 한편으로는 타인의 행복한 사랑에 대한 질투심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배타적 거부감이다.” (필자) 1. 들어가는 말씀 친애하는 S, 당신을 위해서 다시 책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서의 집필 계기는 두 가지로..

5 사회심리론 2022.05.28

서로박 (서평): 모이의 '성 - 텍스트의 정치'

토릴 모이 (T. Moi, 1941 -)의 「성 - 텍스트의 정치 (Sexual textual Politics)」는 1985년 영국의 런던과 뉴욕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본 논문에서 모이는 영미권의 페미니즘 문학 이론을 규명하려고 하는데, 이는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영국에서 주도적으로 행해진 문학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그미는 후기 구조주의의 좌파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모이의 견해에 의하면 지금까지 페미니즘 운동에서 결핍되어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다시 말해 정치 참여의) 자의식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미는 미적 카테고리의 (때로는 무의식적인) 정치적 의미 그리고 예술 이론의 정치적 증거에 관한 함축적인 미적 발언 등을 언급하고 있다. 모이의 견해에 의하면 영미 페미니즘 문학 이론..

5 사회심리론 2021.11.16

서로박: 일리치의 젠더 론 비판 (4)

13. 일리치의 과거 지향적 시각: 일리치의 상기한 시각은 수미일관 과거로 향하여 걸어가려는 독일의 소설가, 귄터 그라스의 퇴행적 걸음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일리치는 자신의 시각을 직접 하나의 게걸음에 비유하였습니다. 그는 언젠가 역사학자, 루돌프 쿠헨부흐 (Ludolf Kuchenbuch, 1939 - )의 “게의 비유”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과거 지향의 시각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자고로 게는 눈 하나를 적으로 향한 채 뒷걸음질, 혹은 옆걸음질 칩니다. 마찬가지로 역사가의 눈은 현재의 난제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과거에 대한 그의 관심사는 “현재의 문제점을 더욱더 낯설게 간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박경미: 155쪽 참고). 일리치는 마치 게가 그러하듯이 현재에 하나..

5 사회심리론 2021.10.12

서로박: 일리치의 젠더 론 비판 (3)

9. 젠더의 상실과 그림자 노동: 일리치의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자본주의와 시장의 발전으로 인한 “젠더의 상실”, 바로 그것입니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인간을 돈과 자본의 노예로 만들고 급기야는 남성과 여성의 고유한 일감을 차단시켰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젠더는 고유의 기능을 상실한 채 섹스의 개념으로 가치하락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일리치는 토착적 젠더 사회에서 경제적 섹스의 사회로 이행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사항은 일리치가 인간의 노동 가운데에서 돈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그림자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여성들의 가사 노동은 임금으로 지불받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림자 노동이 여성의 일감에서만 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5 사회심리론 202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