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내면과 실제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갈망의 상과 실제의 상 사이에도 분명히 거대한 간극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헨릭 입센을 제외한다면 호프만슈탈만큼 유럽 문학에서 두 개의 분열된 세계로 인해 고뇌하거나 혼란을 겪는 인간형을 놀라울 정도로 적확하게 묘사한 작가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후고 폰 호프만슈탈 (1874 - 1929)을 신낭만주의의 작가로 편입시키곤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신낭만주의 극작가, 호프만슈탈은 몽환적인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극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나중에는 불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빈에 있는 호프만슈탈의 생가. 호프만슈탈은 유대인의 피가 섞인 가문의 외동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