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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1) 망드라의 시골 유토피아 나라에로의 여행

1. 앙리 망드라의 유토피아: 프랑스의 사회학자 앙리 망드라 (Henri Mendras, 1927 - 2003)는 시카고 대학교의 데이비드 리스맨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79년에 『시골 유토피아 나라로의 여행Voyage au pays de l'utopie rustique』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유토피아의 전통을 자신의 작품에 의도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토피아의 전통 가운데에서 무정부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 특징을 담은 유토피아의 전통을 반영하려고 한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망드라는 알렉세이 차야노프의 농업 유토피아의 전통을 계승할 뿐 아니라, 이를테면 프랑스와 라블레라든가 크로포트킨의 무정부주의에 입각한 유토피아의 구상을 자신의 작품에 담으려..

33 현대불문헌 2017.06.21

중국의 니카라구아 운하 건설

독일 출신의 멕시코 작가, B. 드라벤은 약 85년 전에 소설 "백장미 Die weisse Rose"를 발표하였습니다. 소설은 대기업이 유전 개발을 이유로 멕시코의 원주민의 땅을 불법으로 강탈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멕시코 원주민들은 자신의 고향 땅을 잃고 정처없이 방랑하는 삶을 보내야 합니다. B. 트라벤은 이 소설을 통해서 돈과 경제적 이득에 혈안이 된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송두리채 뺏아가는가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소설에서 묘사되고 있는 자본의 잔악한 행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중국은 미국의 경제를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나라는 미국과 독일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중..

14 유럽 정치 2017.06.19

인구 증가와 중국

인구는 주로 아시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개발 도상 국가 Schwellenlaender가 많으며, 아시아 사람들이 혈육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지구 상에는 매일 5만명의 아이가 사망하고 있다. 현재 8억의 인구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원시림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상의 나무가 하나씩 죽어가고 있다. 희귀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다. 온실효과로 기후가 변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위의 도표는 인구의 성장에 따른 나라를 국경과 무관하게 그려본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인구가 상당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정확한 인구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약 15억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수는 아프리카의 총인구보..

14 유럽 정치 2017.06.19

브레히트의 시: 젊은이에게 보내는 죽는 시인의 권고문

새로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아직 건설되지 않은 도시에서 새로운 여명을 받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들이여, 내가 죽으면, 나의 말소리를 그리 영광스럽게 듣지 말라. 오히려 나를 대하라, 밭을 갈지 않은 어느 농부처럼 다락방의 뼈대를 벌려놓고 사라진 어느 게으른 목수처럼. 그렇게 나는 시대를 허비했고, 나날을 탕진했다, 이제 너희에게 간곡히 부탁하노니 말하지 못한 것을 모조리 말하고 행하지 못한 것을 모조리 행하라, 또한 빨리 나를 잊어라, 부탁한다. 그래야 나의 나쁜 선례가 너희를 유혹하지 않을 테니까. 아, 왜 내가 불임 (不姙)의 인간들과 함께 식사하려고 그들이 마련하지 못한 식탁에 앉아 있었던가? 아, 왜 나는 그들의 한가로운 잡담 속에다 가장 좋은 말을 섞어 넣었던가? 그러나 밖에는 깨우치지 못한..

46 Brecht 2017.06.19

(단상. 367) 누가 A 교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필자는 A 교수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다만 "법과 문학 사이"라는 책을 통해서 받은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만큼 그는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쳤다. 그분이 법무부 장관 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다. 그것도 42년 전의 잘못 때문에 말이다. 40여 년 전에 어느 여자와 결혼하기 위하여 공문서 위조라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그리고 "남자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매춘을 옹호하고 여성을 비하하였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다. 2007년 이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공소 시효는 법에 의하면 15년이다. 40년 전 A 교수 사건의 경우 문제되는 것은 법이 아니라, 양심이다. 40여 년 동안 감내해야 했던 비극적 자학 그리고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회한을 우리가 모르는 척해주는 게 한 인간에 대한..

3 내 단상 2017.06.17

(명저) 고정갑희의 "페미니즘은 전환이다."

고정갑희: 페미니즘은 전환이다. 북코리아 2016 고정갑희 교수님의 글은 매우 함축적입니다. 한 문장과 다음 문장 사이에는 수많은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독자를 위해서 세밀하게 부연설명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고정갑희 교수님은 보다 포괄적인 사고를 중시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 같습니다. 글 속에는 저자의 성품이 반영되어 있는데, 아마도 평소에 유연함과 폭넓은 시각을 견지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부적 사항에 있어서 많은 것들을 무시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크리스테바의 이론이 세심하게 거론되는가 하면, 탈식민주의의 문제와 생태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관심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의 영문학 교육의 문제를 다루는가 하면, 문학 비평과 텍스트를 실제 교..

1 알림 (명저) 2017.05.23

(단상. 359) 성 단상 (7)

60: 아무리 반성하더라도 가해자는 결국 피해자가 겪은 고통의 10분의 1도 채워주지 못한다. 아, 어째서 가해자가 감지하는 양심의 가책은 그토록 경미한 것일까? 61: 인간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동식물에게 죄를 짓는다. 생태계 파괴 현상을 고려할 때 차제에는 인간 본위주의는 비난당해야 마땅하다. 성공의 기준 역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가령 사대부, 말보로를 물고 있는 미국의 카우보이, 혼자 성공을 거둔 석유 회사 재벌 등은 더 이상 호모 아만스가 추구해야 할 성공한 인간형이 아니다. 21세기에 이르러 성공의 개념은 변화되었다. 자신의 사랑을 부끄러움 없이 실천하며, 만인의 평등에 근거한 협동심, 배려를 실천하는 자가 성공을 거둔 자이다. 62: 윤노빈의 말대로 “사유 (思惟)는 사유 (私有)가 아니..

3 내 단상 2017.04.21

재생 가능에너지 (9) 태양 전지

1. 태양광 발전 용량: 2015년에 이르러 전 세계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228 기가와트 (GW)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원자로 228기에 맞먹는 전력량이라고 합니다. 2012년에 100 GW를 넘은 뒤에 3년만에 두배로 늘었습니다. 한국은 4510 메가와트 (MW) 정도 생산해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많습니다. 2. 태양 전지 개발: 태양에너지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태양 전지가 없으면 태양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없습니다.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시키려면 광전 효과를 내야 합니다. 광전 효과는 반도체에 빛을 쏘이면 전자가 튀어나와 양쪽 극으로 이동하면서 전류가 생성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3. 셀레늄을 이용한 태양 전지: 초기 태양 전지는 셀레늄 (Se)을 이용했는데, 효율이 1 ..

4 탈핵 환경 2017.04.17

(명저) 페미니스트 정신분석이론가들

여성문화이론 연구소: 페미니스트 정신분석이론가들, 2016년 여이연에서 간행되었습니다. 모든 논문이 다 좋지만 특히 읽을만한 글은 다음과 같다. 1. 이해진 선생님의 멜라니 클라인의 어머니라는 수수께끼; 클라인의 대상 관계 이론이 언급되고 있다. 저지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라는 공식을 부정하고, 모녀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우울의 포지션과 편집 분열의 포지션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모녀 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주체와 타자의 상호 관련성을 구명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 저자는 영화 "블랙 스완" 그리고 옐리네크의 "피아노치는 여자"를 예로 들고 있다. 2. 임옥희 선생님의 제시카 벤자민, 초도로우 등의 이론을 서술하고 있다. 지배, 인정 상호 주체성: 제시카 벤자민의 입장을 역사적..

1 알림 (명저)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