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멕시코 작가, B. 드라벤은 약 85년 전에 소설 "백장미 Die weisse Rose"를 발표하였습니다. 소설은 대기업이 유전 개발을 이유로 멕시코의 원주민의 땅을 불법으로 강탈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멕시코 원주민들은 자신의 고향 땅을 잃고 정처없이 방랑하는 삶을 보내야 합니다. B. 트라벤은 이 소설을 통해서 돈과 경제적 이득에 혈안이 된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송두리채 뺏아가는가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소설에서 묘사되고 있는 자본의 잔악한 행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중국은 미국의 경제를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나라는 미국과 독일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중국은 쿠바의 미리엘 항구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스리랑카의 항구 개발에 직접 개입하였습니다. 아래의 지도는 중국이 장악하려 하고 있는 해상 운송을 위한 지도입니다.
오늘날 모든 무역의 콘테이너 운반 가운데 90퍼센트는 중국의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조선업이 몰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 있는 그 가운데 하나가 중국의 조선업의 발전입니다. 현재 중국은 해양 선박 무역의 90퍼센트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자가 중국에서 유럽으로 남미 등지로 향합니다. 이를 위해서 중국은 중국 컨테이너의 운반을 위해서 세계 전역에 항구를 만들고 운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 1. 항해 시간의 단축을 통한 이윤 추구, 2. 해적의 활동을 차단. 푸른 색으로 표시된 것은 북해의 항로입니다. 이곳은 빙하로 인하여 운송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고 합니다. 말레이지아, 수에즈 운하 근처에는 아프리카의 해적들이 공공연하게 선박을 납치하곤 합니다. 어쨌든 세계 전역에 해운업을 위한 사회 간접 자본을 건설하는 나라는 중국인 셈입니다.
소말리아에 정박해 있는 해적선. 이들은 컨테이너 선박을 납치해서 생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국가 경제에 힘을 보태려고 하는 사람들이 소말리아 사람들입니다.그렇기에 중국은 해적선보다 5배 이상의 거대한 배를 대양에 띄우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배가 크면 해적선도 속수무책입니다. 현존하는 해적선은 거대한 배를 인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장비 역시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지도는 니카라구아를 가리킵니다. 니카라구아는 오래 전부터 미국과의 전쟁을 통해서 그리고 우파 정권으로 인해서 경제가 아주 피폐해졌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니카라구아이며,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 니카라구아의 대통령 다니엘 오르데가는 중국의 재벌 왕칭과 니카라구아 운하 건설을 계약했습니다. 중국은 무기가 아니라, 돈으로 그리고 경제 개발로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극대화시키려고 합니다.
거대한 바다와 다를 바 없는 니카라구아 호수, 멀리 오메테페 호도가 보입니다. 오메테페 호도는 화산의 분출로 생겨난 것입니다. 이 지역에 운하길이 뚫리면, 호수의 모든 동식물은 아마도 서서히 멸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오메테페 호도. 원래 "호도"는 호수 속의 섬을 가리킵니다. 오메테페 호도는 위에서 보면 땅콩처럼 생겼습니다.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요. 운하가 건설되면, 이곳의 모습은 엄청난 범위로 변화될 것입니다.
니카라구아 운하는 지도에서 나타나듯이 남쪽 지역에 선설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이 가장 짧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의 길이는 약 3000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게다가 호수가 있기 때문에 1300킬로의 운하를 뚫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에 준설선으로 바닥을 깊이 파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남쪽 지역에 운하 건설을 확정시켰던 것입니다. 문제는 남쪽에는 거대한 호수가 있는데, 환경이 파괴된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죽더라도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환경보호 집단은 이에 대해 대대적인 데모를 벌였지만, 커다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니카라구아의 원숭이 운하가 뚫리게 되면, 평화롭게 살던 원숭이들과 같은 야생동물들은 살아갈 터전을 잃게 될 것입니다.
니카라구아의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는 중국의 재벌 왕칭과 니카라구아 운하 건설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중국이 건설 비용을 담당하는 대신에 약 50년간 운하를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 것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아야 하고 운송 시간을 단축시켜야 하는데 파나마 운하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거의 포화상태입니다.
이를테면 파나마 운하는 하루에 30대의 대형 선박을 지나치게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운하의 폭은 너무 좁습니다. 30000개의 콘테이너를 실은 거대한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지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운하는 파나마 운하였는데, 지난 100년 동안 매년 각국의 선박, 14000 척으로부터 통행세를 받아 왔습니다. 만약 니카라구아에서 운하가 뚫리게 되면, 이 운하는 파나마 운하와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위풍당당함을 드러내는 중국의 컨테이너 선박. 26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함부르크 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파나마 운하와 니카라구아 운하의 길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우리는 사진을 통해서 니카라구아의 운하 건설은 파나마 운하의 경우보다 경제성에서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니카라구아의 다수의 주민들은 운하 건설에 기대감을 품고 있습니다. 파나마가 운하를 통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나라의 경제적 이득이 그들에게 분배되지 않으며, 언젠가 운하는 결국 중국의 소유가 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1300 킬로미터는 엄청난 거리입니다. 사진은 델루타 지역의 운하 건설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데 루타 주민들이 운하 건설에 반대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호수 주변에서 거주하며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운하가 개통되면, 이들은 일터를 잃고 거주지를 뺏기게 될 것입니다. 니카라구아 정부는 운하 건설로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이는 니카라구아 정부와 상류층에 도움이 될 뿐, 호수 주위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의 경제적 삶은 향상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입니다. 언제까지 세상의 땅은 가진 자에 의해서 마구잡이고 뒤집히게 될까요? 나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강정 마을이 떠오릅니다.
니카라구아 사람들은 어제 거대한 데모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니카라구아의 농부들로서 자신의 땅을 지키려는 토박이들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21명이 부상을 당하고, 12명이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나의 의지 그리고 너의 의지가 배제된 정책은 이렇듯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왜 사람들은 권력만 쥐면, 초심을 잃고 아랫 사람들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정치를 펴나가는 것일까요?
니카라구아 사람들은 어제 거대한 데모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니카라구아의 농부들로서 자신의 땅을 지키려는 토박이들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21명이 부상을 당하고, 12명이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나의 의지 그리고 너의 의지가 배제된 정책은 이렇듯 국민들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왜 사람들은 권력만 쥐면, 초심을 잃고 아랫 사람들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정치를 펴나가는 것일까요?
다음을 클릭하면 스위스 방송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3분 27초)
http://www.zdf.de/ZDFmediathek#/beitrag/video/2746070/Chinas-Macht-auf-dem-Meer
'14 유럽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빛이 바래가는 유럽 - 2019년 유럽 의회 선거 유감 (0) | 2019.06.12 |
|---|---|
| 크림반도의 미래는? (1) (0) | 2019.03.27 |
| 인구 증가와 중국 (0) | 2017.06.19 |
| 자유 自由 그리고 갈망 渴望 (0) | 2016.06.05 |
| 틸로 자라친의 '독일은 없어질 것이다' (0) | 201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