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196

(단상. 502) 오징어 게임

정치가의 덕목은 정직성과 도덕성을 견지하는 데에서 발견된다. 정직한 정치가는 거짓말하지 않고,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다. 국회의원 김웅은 모든 게 사실로 버젓이 드러났는데도, 기자회견에서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실을 말하는 대신에 자신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렇게 거짓말한 것이다. 이따위 거짓말쟁이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유권자들이 어리석고 불쌍하다. 제발 부탁이니, 다음 번 선거에서 반드시 김웅 의원을 탈락시키자. 정치가의 도덕성은 얼마나 부패한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국민의 힘에 소속된 많은 국회의원들은 모든 이권을 차지하고 더러운 돈을 착복하면서도, 겉으로는 스스로 청렴한 척 한다. 그러면서 다른 당의 국회의원들에게 부패하다고 고래 고함을 지른다. 언론 재벌 및 검찰과의..

3 내 단상 2021.10.19

(단상. 499) 네거티브 그만 하자, 혹은 사색당파

1. 오랫동안 사안을 접하게 되면, 그 문제에 골몰하다가, 근시가 되기 쉽다. 밖에서 한반도를 바라볼 때, 근본적인 문제점을 더 잘 볼 수 있다. 몽고인들은 멀리 바라보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능하다. "예언자가 고향에만 머물면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스위스 속담) 2. X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봉고파직 위리안치를 언급하기 전에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이켜 보라. 그대가 태어나기 전에 현 정당들의 전신이 어떠한 끔찍한 짓거리를 자행했는지 역사서를 뒤져 보라. 대체 정당이 어디 있는가? 조령모개 식으로 이름을 수시로 바꾼 정당들이 아닌가? 이로써 지금끼지 무시된 것은 크고 작은 사안들이었다. 3. 썩은 것은 도려내야 한다. 부패의 사슬은 끊어내야 한다. 정치가는 앞으로 추구..

3 내 단상 2021.10.05

(단상. 496) 역 발상

독서할 때 작가의 역할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독자만 있으면 족하다. 그런데 독자는 정말로 아무 간섭 없이 책을 골라 읽는가? 가능하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아이들만 있으면 족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로 어른의 영향 없이 자발적으로 자라나는가? 가능하다. 사회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인민만 있으면 족하다. 그런데 인민은 정말로 자유롭게 자신의 견해를 내세우는가? 가능하다.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학생만 있으면 족하다. 그런데 학생들은 외부의 억압 없이 자기 의지를 드러내는가? 가능하다. 절에서 스님의 역할은 불필요할지 모른다. 신도들만 있으면 족하다. 그런데 신도들은 외부의 개입 없는 믿음을 고수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

3 내 단상 2021.09.24

(단상. 495) 블로흐의 비동시성

어느 분의 질문에 답합니다. 현재 21세기 한국 사회에 이러한 특성이 도사리고 있는지 밝히는 과업은 아마도 여러 분들의 몫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비동시성은 거대한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블로흐 철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이다. 블로흐에게 동시적이라는 말은 하나의 상태로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노동 현실이며, 아울러 이와 관련되는 주관적 의식이다. 동시성은 어떤 특정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의 사회적 가능성과 일치되는 무엇이다. 가령 블로흐는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1933년 독일을 예로 들고 있다. 가령 한편으로는 현대적 자본가가, 다른 한편으로는 계급을 의식하는 노동자들의 의식은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이들은 시대의 정점에서 서로 조우하고 있다. 이들에 반해서 임금을..

3 내 단상 2021.09.21

(단상. 493) 새로움에 대한 모험

아도르노는 말했다: “어떤 음악이 마음에 들면, 인간 동물은 그 음악만 좋아하고 다른 새로운 음악을 듣기를 거의 포기한다.” 어느 소설가는 다음과 같이 글을 썼다. “남자든 여자든 자기에게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발견한 사람은 더 이상 새로운 사람을 사귀려 하지 않는다.” 윤노빈 교수는 레닌의 말을 인용하며 말했다: “인간 동물은 주인에게 꼬리치고 타인을 향해 컹컹 짖어대는 강한 보수성을 지니고 있다.” 하이너 뮐러를 인용하며 나는 말한다: “좋은 예술은 새로움에 의해 합법화된다고 한다. 허나 처음에 그것은 인간에게 불편함을 안겨다 준다. 새로움은 불편함이요, 불편함은 혁명적이다.” 새로움에 대한 모험 - 이것이야 말로 자기 발전의 방식에 관한 패러다임이다.

3 내 단상 2021.09.17

(단상. 491) 칼날의 남성 문화, 찻잔의 여성 문화

라이언느 아이슬러 Riane Eisler는 1987년에 『찻잔과 칼날.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미래 The Chalice and The Blade.Our History, Our Future』라는 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그미는 인류 문명사를 여성 모계 사회가 남긴 찻잔 그리고 남성 가부장 사회가 남긴 칼날을 비교한다. 이로써 여성은 평화를, 남성은 전쟁을 구가했다고 한다. 중국 여성학자인 아이슬러는 이러한 논조로 중국 고대 문명, 다시 말해서 홍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비교에는 문제가 있다. 홍산 모계는 근본적으로 용산문화와는 다른 종족적 배경을 지닌다. 진실로 주장하건대 황하와 양자강을 따라 발전한 용산문화가 칼날 문화이며, 내몽골과 요하 유역에서 발굴된 홍산 문화는 찻잔..

3 내 단상 2021.09.11

(단상. 490) 일일삼성 (一日三省)

"내가 나 자신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인간 모두가 남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더 쉽사리 용서하는 경향을 지니기 때문이다." (의상)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데, 누구에게 나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할 것인가?" (횔덜린)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느니, 차라리 나에게서 미움을 받겠다." (헤밍웨이) "흔들리지 말자. 나에 관한 갤러리들의 말은 모두 허튼 소리이다." (최경주)

3 내 단상 2021.09.09

(단상. 488) 코로나19, 아무도 모른다 (5)

영원히 지속되는 건강이 없듯이. 영원히 지속되는 병 또한 없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놀라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 사실 우리는 2020년 9월에 영국에서 발생한 알파 바이러스, 2020년 5월에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베타 바이러스, 2020년 11월에 브라질에서 발생한 감마 바이러스 그리고 2020년 10월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바이러스에 관해서 잘 알고 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는 감염 속도가 워낙 빨라 너무나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네 가지 변종 바이러스 외에도 작년 3월에 미국에서 발생한 엡실론 바이러스, 작년 4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제타 바이러스, 2020년 12월에 앙골라에서 발생한 에타 바이러스, 2021년 1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테타 바이러스, 작년 11월에 미국에서 속출한 로타..

3 내 단상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