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다. 호모 아만스의 사랑의 실천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사회적 필연성으로 주어진 의무감 등은 후자에 속할 것이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상황 – 이는 대체로 도파민 분비의 여러 가지 효과를 저하시켜서, 때로는 우리를 깊은 우울증에 침잠하게 만들기도 한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 같아서는 임을 와락 끌어안고 싶은데, 힐끗 쳐다보는 주위의 사람들이 신경 쓰인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망설이다가, 사랑 고백의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이다. 떠나간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재의 삶을 망치는 호모 아만스들도 더러 있다. 그만큼 금지된 사랑, 불가능한 사랑은 우리의 가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