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491) 칼날의 남성 문화, 찻잔의 여성 문화

필자 (匹子) 2021. 9. 11. 11:40

라이언느 아이슬러 Riane Eisler는 1987년에 『찻잔과 칼날.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미래 The Chalice and The Blade.Our History, Our Future』라는 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그미는 인류 문명사를 여성 모계 사회가 남긴 찻잔 그리고 남성 가부장 사회가 남긴 칼날을 비교한다. 이로써 여성은 평화를, 남성은 전쟁을 구가했다고 한다. 중국 여성학자인 아이슬러는 이러한 논조로 중국 고대 문명, 다시 말해서 홍산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비교에는 문제가 있다. 홍산 모계는 근본적으로 용산문화와는 다른 종족적 배경을 지닌다. 진실로 주장하건대 황하와 양자강을 따라 발전한 용산문화가 칼날 문화이며, 내몽골과 요하 유역에서 발굴된 홍산 문화는 찻잔 문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