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499) 네거티브 그만 하자, 혹은 사색당파

필자 (匹子) 2021. 10. 5. 10:14

1.

오랫동안 사안을 접하게 되면, 그 문제에 골몰하다가, 근시가 되기 쉽다. 밖에서 한반도를 바라볼 때, 근본적인 문제점을 더 잘 볼 수 있다. 몽고인들은 멀리 바라보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능하다. "예언자가 고향에만 머물면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스위스 속담)

 

2.

X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봉고파직 위리안치를 언급하기 전에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이켜 보라. 그대가 태어나기 전에 현 정당들의 전신이 어떠한 끔찍한 짓거리를 자행했는지 역사서를 뒤져 보라. 대체 정당이 어디 있는가? 조령모개 식으로 이름을 수시로 바꾼 정당들이 아닌가? 이로써 지금끼지 무시된 것은 크고 작은 사안들이었다.

 

3.

썩은 것은 도려내야 한다. 부패의 사슬은 끊어내야 한다. 정치가는 앞으로 추구하려는 정책으로 서로 논쟁을 벌여야 야 한다. 포지티브한 미래지향적 계획으로 논쟁을 펼쳐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서로를 향해 비방할 것인가? 사색당파 싸움은 그야말로 지겹지 않는가? 또 한 가지 문제점은 당 내부에서 격정적인 토론이 없다는 점이다.

 

4.

당원들은 당수에게 충성할 게 아니라, 당 내부에서 그리고 당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논쟁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당원들은 모두 하나의 견해만을 고수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한 통속으로 매도되곤 한다. 이는 수정해나가야 한다. 당 내부에서 그리고 당 외부에서 사안 중심의 논쟁이 벌어져야 한다.

 

   5.

어느 정치가의 정책이 마음에 들면, 지지하는 것으로 족하다. 그러나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째서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고, 그 다음에는 당사자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문제는 정책이다.

 

   6.

1950년대에 정치적 반대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암살을 시도하였다. 몽양 여운형은 지속적인 암살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으나, 13 번째 암살 사건으로 끝내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정적 사이에 암살 사건은 발생하지 않지만, 혀를 통해서 상대방을 발기발기 찢어놓는다.

 

   7.

국민의 아픔을 헤아려 보아라. 경제력 세계 9위인 대한민국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은 궁민 (窮民)들이다. 그러고도 부패한 정치가들이여, 그대들은 온갖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싶은가?

 

   8.

(계속 됩니다.)

'3 내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502) 오징어 게임  (0) 2021.10.19
(단상. 501) 독서와 사색  (0) 2021.10.09
(단상. 496) 역 발상  (0) 2021.09.24
(단상. 495) 블로흐의 비동시성  (0) 2021.09.21
(단상. 493) 새로움에 대한 모험  (0)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