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문학 이야기 47

트라클 그리고 엘제 라스커 쉴러

독일은 역사적으로 특별한 길을 걸었습니다. 이를 독일의 특별한 길der deutsche Sonderweg이라고 말합니다. 1914년까지 독일은 왕정체제를 이어갔으며, 이는 결국 세계대전을 탄생시켰으며, 나치를 탄생시켰습니다. 첫 번째 이유: 독일에는 프랑스 영국과는 달리 초기 자본주의가 융성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이유: 상인 계급과 지식인 계급이 성숙하지 못했고, 그 대신에 사제 계급이 권력자와 결탁해 왔습니다. 그림에서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예컨대 프로이센 국가는 사람들의 입을 차단시키고, 어떠한 건설적인 대화도 용인하지 않았습니다. 비판적 의견은 묵살되고, 권력을 지닌 왕은 사제들과 결탁하였습니다. 아래로부터 위로 향하는 건설적 제안은 없었고, 오로지 명령만을 하달하는 구조가 이..

9 문학 이야기 2021.03.02

윌리엄 셰익스피어

인간의 열정을 그렇게 집요하게 파헤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 - 1616). 불과 52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가 갔지만, 후세에 끼친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합니다. 그는 38편의 극작품 그리고 156편의 소네트를 세상에 남겼습니다. 셰익스피어만큼 열정과 사랑, 기쁨과 절망, 환희와 저주를 그렇게 생생하게 묘사한 작가는 이전에 없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열망이 신의 그것보다도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극작품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잘못과 오해로 인하여 처절하게 반성하고, 지금까지의 삶의 견햬를 저버리고 새로운 인물로 생생하곤 합니다. 극작품 내에서의 이러한 성격 변화는 이전에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사항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생..

9 문학 이야기 2020.11.23

하인리히 뵐

자고로 유명 작가가 되면 자신의 모든 삶은 세인의 관심사가 됩니다.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해지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인리히 뵐 (1917 - 1985)은 귄터 그라스와 마찬가지로 전후 문학을 이끈 기수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관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인리히는 이른 시기에 성당에 다니면서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되었는데, 그의 신앙은 죽을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인리히 뵐은 김나지움을 마친 뒤에 본에 있는 렘페르츠 서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2010년 증축된 렘페르츠 서점의 건물입니다. 하인리히는 약 11개월 다니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실과 관심사는 경영 방면이 아니라, 창작 쪽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1938년 11월 그는 군에..

9 문학 이야기 2020.08.25

클라분트, 하임, 모르겐슈테른

클라분트 (KLabund, 1890 - 1928)는 독일 작가로서 본명이 알프레트 헨쉬케입니다. 클라분트라는 이름은 북독의 약사 집안을 암시하고 있는데, "방랑자 Vagabund"를 연상시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오더 강 근처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약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6세에 늑막염을 심하게 앓았는데, 이것이 발단이 되어 폐결핵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가 38세로 사망하게 된 것도 폐결핵이라는 병 때문이었습니다. 클라분트는 학교에서 공부를 썩 잘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1909년 뮌헨 대학교에서 처음에 화학과 약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적성이 인문학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문학, 철학 그리고 연극예술학 등을 공부하였습니다. 1913년 "여명의 붉음Morgenrot"이라는 시집을 간행하였..

9 문학 이야기 2020.08.13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는 고뇌하는 작가의 전형입니다. 깊은 신앙심을 견지하지만, 신의 권능을 끝없이 의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작가가 되지 않았으면, 수사, 혹은 도박사가 되었을 극단의 인물이지요. 조화로움보다는 불협화음을 추구하고, 온화함보다는 사악한 영혼의 근원을 파헤치기를 머뭇거리지 않는 작가, 천국의 아름다움을 막연히 찬양하는 일보다는 지옥의 고통 속에서도 최소한의 인긴적 흔적을 찾으려는 작가 - 그가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인 것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1872년 악령을 탈고한 다음에 완성된 초상화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나서 1881년에 성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영혼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추구하여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습..

9 문학 이야기 2020.08.10

카를 마이의 소설 그리고 영화 (독문)

독일 작가 카를 프리드리히 마이는 1842년 3월 30일에 독일의 에른스탈에 태어나, 1912년 라데불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수백권의 모험 소설을 집필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읽고 즐겼습니다. 소설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의 책은 지금까지 200만권 이상 팔려 나갔으며, 그 가운데 100만권은 독일에서 읽혔습니다. 그의 소설은 중국, 인도, 미국과 멕시코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를 마이는 정작 외국 여행을 단 두 번 시도한 작가였습니다. 그가 방문한 곳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그리고 미국이 전부엿습니다. 직접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모든 것을 그렇게 세밀하게 묘사했는지 참으로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카를 마이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서 우리는 인디언 ..

9 문학 이야기 2020.08.02

메데이아 자료 - 그림

메데이아 신화는 상당히 많은 버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일직선적인 이야기로 서술될 수 없습니다. 아래의 자료들은 크리스타 볼프의 소설 "메데이아"를 위한 보충 자료입니다. 아르고호를 제작하는 코린토스 사람들. 과거에는 나무 줄기를 가지고 노끈을 만들었습니다다. 나무는 모든 문명의 시작을 위한 자료입니다. 메데이아는 코르키스의 공주로서 그리스 장수 이아손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결국 그를 위해서 조국과 가족을 저버리고 귀한 보물 황금 양피를 안겨줍니다. 오로지 사랑하는 임을 위해서 조국과 가족을 저버리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결정이 아닙니다. 메데이아는 결국 쌍둥이 아들을 낳는데, 신화에 의하면 남편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서 두 아들을 독살했다고 합니다. 이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통해서 마치 사..

9 문학 이야기 2020.06.25

키르쉬와 퓌만

자라 키르쉬 (1935 -2013)는 동독의 사포라는 별명을 지닌 시인입니다. 연애시가 탁월합니다. 그만큼 한 인간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우정과 정치를 치밀할 정도로 냉정하게 시작품으로 남긴 동독 시인은 없었습니다. 사진은 2008년에 73세의 나이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은 자라 키르쉬가 태어난 생가입니다. 그미는 1935년 튀링겐 지방의 림링거로데에서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미의 아버지는 TV기술자였습니다. 이는 그미로 하여금 나중에 생물학을 전공하게 작용하였습니다. 1965년 당시의 남편, 라이너 키르쉬와 함께 엔솔로지 "공룡과의 대화 (Gespräch mit dem Saurier)"를 간행했는데, 이를 계기로 처음 시를 발표하였습니다. 참고로 그리스 시인, 사포 Sappho (BC. 6..

9 문학 이야기 2019.05.29

롤프 디터 브링크만

롤프 디터 브링크만은 1940년 4월 16일 북독의 소도시, 베히타에서 태어났다. 베히타에서는 지금도 약 3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요제프 브링크만은 베히타의 공무원이었고, 어머니는 가난한 삶을 이어나갔다. 어머니는 1957년에 암으로 유명을 달리 하였다. (아버지가 사망하면, 대체로 가족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고, 어머니가 사망하면, 가정 생활이 엉망이 된다.) 김나지움을 다니던 그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에게는 보살펴주는 어머니가 없다.1958년 부활절의 시기에 불현듯 학교를 그만두었다. 학교 공부가 시인에게 답답함을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이후에 그는 에센에서 도서 판매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롤프 디터는 1959년 그곳에서 말렌 크라머라는 처녀를 사귀게 되었고, 1962년부..

9 문학 이야기 201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