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문학 이야기

메데이아 자료 - 그림

필자 (匹子) 2020. 6. 25. 11:20

 

 

메데이아 신화는 상당히 많은 버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일직선적인 이야기로 서술될 수 없습니다. 아래의 자료들은 크리스타 볼프의 소설 "메데이아"를 위한 보충 자료입니다. 아르고호를 제작하는 코린토스 사람들. 과거에는 나무 줄기를 가지고 노끈을 만들었습니다다. 나무는 모든 문명의 시작을 위한 자료입니다.

 

 

 

메데이아는 코르키스의 공주로서 그리스 장수 이아손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결국 그를 위해서 조국과 가족을 저버리고 귀한 보물 황금 양피를 안겨줍니다. 오로지 사랑하는 임을 위해서 조국과 가족을 저버리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결정이 아닙니다. 메데이아는 결국 쌍둥이 아들을 낳는데, 신화에 의하면 남편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서 두 아들을 독살했다고 합니다. 이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을 통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파되었습니다. 이로써 메데이아는 후세에 자식을 죽이는 악녀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아손이 아르고호를 타고 방랑을 거듭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펠리아스는 테살리아의 왕권을 그의 동생, 아이손에게 불법적으로 빼앗은 바 있었습니다. 아이손의 아들의 이름은 이아손입니다. 그런데 그의 조카 이아손이 왕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펠리아스는 결투를 피하면서,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습니다. 즉 이 세상 어느 곳에 은폐되어 있는 황금의 양피를 찾아서 가지고오면 왕권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펠리아스는 이아손이 결국 이국에서 목숨을 잃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권력자는 자신의 정치적 적을 이방으로 내쫓음으로써 왕권을 공고히 합니다.

 

 

 

 

그리스의 영웅, 이아손은 황금 양피를 발견하기 위해 육지와 바다를 막론하고 수많은 지역을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아손이 때로는 육로를 통해 독일 지역까지 방랑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사랑 때문에 방랑해야 하는 이방인은 슬프도다. Weh dem Fremdling, der aus Liebe wandert.

 

 

 

 

 

메데이아의 고향인 코르키스는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에 위치하는 지역입니다. 언젠가 오비디우스 나조는 이곳에 망명하여 비참하고 외로운 삶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Christoph Ransmayr는 "최후의 세계 Die letzte Welt" (장희권 역)를 집필하여, 오비디우스의 마지막 삶을 조명한 바 있습니다.

 

 

 

 

마법의 물건, 황금 양피의 모습. 이것을 쓰면 놀라운 마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령 황금양피를 걸치는 사람은 멀리 날 수도 있으며, 먼 곳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황금양피를 소재로 문학 작품을 집필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그릴파르처의 "금양피"는 3부작으로 이루어진 극작품입니다.

 

 

 

 

이아손의 항해하는 모습. 로렌초 코스타의 그림. 이아손은 코르키스에서 메데이아를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그는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용을 죽이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황금 양피를 수중에 넣습니다. 고대의 영웅이야기에서 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심리학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차지하기 위한 연적 (Nebenbuhler)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오로 랑크 Otto Rank는 신화를 정신분석학의 차원에서 많이 논평하였는데, 이 대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모습. 메데이아는 사랑을 위해서 조국과 부모를 저버리지만, 이아손은 이러한 메데이아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립니다. 사랑하는 임의 배신 그리고 복수는 문학 작품의 단골 소재로 활용됩니다. 신화에 의하면 메데이아의 배신감과 절망감은 결국 쌍동이 두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크리스타 볼프의 작품 속의 여주인공은 아들을 살해하는 악녀가 아닙니다. 

 

 

 

 

이아손은 황금 양피를 구해서 펠리아스에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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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아스는 그 사이에 이아손의 아버지 아이손에게 이아손은 죽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래서 아이손은 자식의 죽음에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때 메데이아는 이 사실을 알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즉 그미는 펠리아스의 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즉 아버지를 몸을 찢어서 끊는 물에 삶으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펠리아스의 딸들은 메데이아가 시키는대로 행동합니다.

 

 

 

 

 

 

영화 "이아손과 아르고호 선원들"의 한 장면. 이아손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수없이 공연되었습니다. 아욱스부르크 국장에서 메데아를 공연했는데, 주연을 맡은 사람은 이현경씨입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발레 메데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2분 51초)

https://www.youtube.com/watch?v=6IMrsVHDu_M

 

Medea Film Trailer  (1분 49초)

https://www.youtube.com/watch?v=jNaspZYKWD0 

Medea Film Montage (3분 7초)

https://www.youtube.com/watch?v=lHc_cgER_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