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문학 이야기

유렉 베커 - 독일 문학의 Sonderling

필자 (匹子) 2020. 4. 19. 11:38

 

 

폴란드의 세 번째로 큰 도시 우츠 Lodz. 이곳에서 유렉 베커는 1937년 9월 30일 테어났습니다. 우츠는 직물 제조 공업이 번성한 곳으로서 부유한 유대인이 많이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 마치슬라브 베커 (1900 - 1972)는 직물제조 관련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했습니다.

 

 

 

유렉 베커 (1937 - 1997)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함께 우츠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 갔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생년 월일을 본인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폴란드어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모국어는 폴란드어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독일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은 1942년 우츠 Lodz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베커는 부모님과 함께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1944년 베커는 어머니와 함께 라벤스부르크 유대인 강제수용소로 전출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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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염병 환자요. 나는 강제수용소로 운송될 수 없습니다. 드물게 이런 식으로 강제수용소로 송치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사진은 1942년에 라벤스부르크 강제수용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유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렉 베커는 뒤이어 어머니와 함께 작센하우젠 쾨니히 부스텐하우젠 강제수용소로 전출되었습니다. 1945년 무렵 유렉베커는 강제수용소에서 혼자 살아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무렵 영양실조로 사망하였습니다.

 

 

 

베커의 어린 시절의 경험은 나중에 소설 속에 형상화되었습니다. 그것은 1969년에 간행된 소설 "거짓말쟁이 야콥"입니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야콥은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언제 사망할지 모르면서 살아갑니다. 그는 몰래 라디오를 틀어서 뉴스를 듣습니다. 야콥은 미군이 이탈리아에 상륙했다는 거짓말을 게토 Guetto 지역에 퍼뜨립니다. 이를 듣는 유대인들은 생존에 대한 애타는 기다림과 희망을 품게 됩니다. 사진은 영화화된 작품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은 거짓말쟁이 야콥의 동독판 표지입니다. 구동독에서 이 작품은 1975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당시 동서독 작가들은 상당히 활발한 문화 교류를 행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구동독 작가들의 작품이 서방 세계에 소개되는 일이었습니다. 1969년에 서독에서 이 책이 간행되었을 때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는 이 작품을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렉 베커의 사진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아들을 찾아서 백방으로 헤매다가 결국 찾아내었습니다. 그는 아들과 함께 팔레스티나로 이주하지 않고, 베를린 한 복판에서 정주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의 눈 속이 가장 안전하듯이 독일인들 사이에 조용하 살아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유렉 베커에게는 유일한 보호자였습니다. 나중에 베커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였다고 술회하였습니다. 베커는 9살 나이에 독일어라는 새로운 외국어를 어렵사리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받아쓰기 하면 항상 꼴찌였던 외국인 학생이 가장 유명한 독일 작가로 거듭나게 될 줄 당시에 어느 누구도 몰랐습니다

 

 

 

사진은 유렉 베커의 친구인 극작가, 연출가 만프레트 크루크. 아비투어를 끝낸 베커는  1955년부터 1957년 까지 동독 인민 경찰 KVP 로 일했습니다. 이때 그는 친구 만프레트 크루크를 사귀게 되었는데,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은 4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구동독에서는 노동자 농민의 자제가 아니면, 바로 대학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군인으로 혹은 노동자로 일해야 했습니다. 베커는 훔볼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끝내지 못하고, 1960년부터 바벨스베르크 영화 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였습니다.

 

 

 

"잠들 수 없는 나날들 Schlaflose Tage"은  1978년도에 집필 발표된 소설입니다. 유렉 베커는 구동독에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친 다음에 1979년에 구 서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한 하나, 자신의 친구 볼프 비어만이 서독으로 추방당하게 되었을 때 그는 다른 11명의 작가들과 함께 추방령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당국에 "눈위의 가시 ein Dorn

im Auge"가 된 베커는 도저히 구동독에서 작가 생활을 영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구서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작품은 구동독의 교육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유렉 베커의 "브론슈타인의 자식들"의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작품에서 베커는 독일인들의 유대인 과거 청산의 문제를 심도 있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한스는 마르타를 사랑합니다.

 

 

 

작품 "브론슈타인의 자식들"은 성장 소설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르노의 아들 한스는 유대인의 정체성을 감추고 이를 부끄러워하는 반면에, 마르테는 자신의 유대주의의 가족사를 당당히 밝히고 떳떳한 자세를 취합니다. 한스의 불분명하고 표리부동한 자세로 인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됩니다. 한스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자신의 삶과 존재 가치를 명확하게 꿰뚫어보지 못하는 반면에, 마르테는 영화 제작의 길을 걸어가면서 더욱더 성숙해져 나갑니다.

 

 

주인공 아르노 브론슈타인은 우연히 술집에서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간수 헤프너를 알게 되어, 그를 취조합니다. 헤프너는 술에 취한 채 유대인들을 더 때려죽이지 못한 게 한스럽다고 토로했던 것입니다. 아르노는 과거에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친구들과 함께 헤프너를 별장으로 끌고 가서, 그를 취조하고 심문합니다. 결국 아르노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반면에, 헤프너는 아르노의 아들에게 풀려나서 서독으로 건너가서 두둑한 연금을 타고 잘 살아갑니다. 오호 통재라.

 

다음을 클릭하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_ojDWChQ4lE

 

독일의 네오나치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유렉 베커의 책 "브론슈타인의 자식들"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독일에는 네오 나치들이 은밀하게 숨어 있습니다. 베커가 살아 있어서 이러한 광경을 바라본다면 참으로 피를 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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