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

 

 

인간의 열정을 그렇게 집요하게 파헤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 - 1616). 불과 52년의 짧은 생애를 살다가 갔지만, 후세에 끼친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합니다. 그는 38편의 극작품 그리고 156편의 소네트를 세상에 남겼습니다. 셰익스피어만큼 열정과 사랑, 기쁨과 절망, 환희와 저주를 그렇게 생생하게 묘사한 작가는 이전에 없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그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열망이 신의 그것보다도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극작품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잘못과 오해로 인하여 처절하게 반성하고, 지금까지의 삶의 견햬를 저버리고 새로운 인물로 생생하곤 합니다. 극작품 내에서의 이러한 성격 변화는 이전에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사항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생가입니다. 그가 정확히 언제 태어났는지에 관해서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그가 1564년 4월 26일 홀리 트리니티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셰익스피어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의 워이크셔의 라틴어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1582년에 그는 18세의 나이에 자신보다도 8세가 많은 앤 하사웨이라는 처녀와 결혼합니다. 결혼한 지 6개월 후에 딸 수잔나가 태어난 것을 감안하면, 신부는 결혼 당시에 임신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1584년부터 1592년 사이에 셰익스피어가 무엇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 없습니다.

 

 

 

1593년 셰익스피어는 극작품을 발표하여 서서히 명성을 쌓게 됩니다. 당시에는 능력을 지닌 극작가들이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크리스토퍼 말로 Chr. Marlowe, 벤 존슨 Ben Jonson 과 같은 놀라운 극작가들이 당시에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시적 극작품을 재구성하여 새롭게 각색하는 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극작품들은 시적 운율을 따르고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리어왕, 햄릿 등의 작품들도 사실은 오리지널한 창작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품은 수많은 전설과 문헌을 참고하여 재구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런던에 위치한 글로브 극장을 보여줍니다. 셰익스피어는 1609년에 154편의 소네트를 발표하여, 탁월한 시인의 명예를 얻게 됩니다. 1599년 글로브 극장이 건축되었는데, 여기서 그의 극작품이 지속적으로 공연됩니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예술을 물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극작품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챔벌레인 경이라는 작품은 챔벌레인 경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바로 이 시기에 집필, 공연되었습니다. 이때 셰익스피어는 극장 건설을 위한 사업가로 변신하여 활동하기도 합니다.

 

 

안토니오는 사일록에세 돈을 빌립니다. 그는 돈을 갚지 못해서 살 1파운드를 떼주게 됩니다. 포르치아는 자비를 베풀어라고 부탁합니다.샤일록은 이를 거부합니다. 재판관 포르치아는 법대로 하라, 단 한 방울의 피를 흘리면, 당신은 처형될 것이다하고 외칩니다. 사진은 베니스의 상인 사일록과 제시카의 모습의 그림을 찍은 것입니다. 마우리시 고트리프 (1856 - 1879)의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 문화 기행 베네치아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19분 35초)

https://www.youtube.com/watch?v=k1E52llLihY

 

 

 

1610년 그는 46세의 나이에 부자가 되어 스트레트포드로 돌아옵니다. 과거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도우면서 여생을 살아갑니다. 셰익스피어는 평생 국경선의 변화를 체험하지 않은 작가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힘든 세상의 고통을 겪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작품 집필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1616년 에스파냐의 문호 세르반테스가 목숨을 거둡니다. 그후 열흘이 지난 뒤에 셰익스피어 역시 유명을 달리 합니다. 사진은 홀리 트리니티 성당에 위치한 셰익스피어의 묘비입니다.

 

 

셰익스피어는 후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38편의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공연되었으며, 작품 속에 반영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과 갈등 구조는 오늘날 현대의 드라마, 연속극에서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베이비, 그대의 입술은 마치 맑은 바다의 산호처럼 붉어요." 이 시구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 묘사된 것입니다.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열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강렬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단 한 번의 활화산처럼 폭발하곤 합니다. (참고로 오늘날 생태계의 변화로 인하여 태평양의 산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ㅠㅠ)

 

 

셰익스피어는 소네트 127 이하에서 아릿다운 검은 여인 Dark beautiful Lady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페트라르카가 지상에 없는 거울 속의 정갈한 여인 (발견될 수 없는 여인La femme introuverble)을 찬란하게 묘사했다면, 셰익스피어는 실존하는 한 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미가 누구였는지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중세의 민네장 Minnesang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연애 시의 역사의 획을 긋는 연작시입니다. 

 

 

 

셰익스피어 연극은 독일어권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계몽주의자 레싱은 근대 연극의 두 가지 흐름 (프랑스 의고전주의 그리고 셰익스피어) 가운데에서 셰익스피어를 선택했습니다. 괴테 역시도 셰익스피어 연극의 본질과 강점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 시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바이마르에 있는 셰익스피어의 동상입니다. 그는 분명히 신의 권능을 비판적으로 치켜보고 있는 듯합니다.

 

MC Sniper(MC 스나이퍼) _ Shakespeare In Love(사랑비극) Part.1 (Feat. Kim Shin-Eui(김신의) Of Monni(몽니))

다음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4분 38초)

https://www.youtube.com/watch?v=2A-PEGmBC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