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183

(단상. 215) 덴마크에 가보라 2

덴마크에 가 보라. 그곳에서는 국민 고등학교라는 농민 교육 기관이 있다. 남한 사람들은 미성년자만 학교 다녀야 한다고 지레짐작한다. 그만큼 우리는 어른이 되면 학교에 가서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웃과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않는다. 트러블이 생기면 사람들은 당구공처럼 부딪쳐 서로 언성을 높일 뿐이다. 덴마크 성인 남녀들은 학교에 가서 배우고 토론한다. 우리에게도 성인 자유학교가 필요하다. 도박이나, 술 등을 즐기는 대신에, 성인 자유 학교에서 토론하고, 춤추면,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정을 나눌 수 있다. 덴마크의 국민 고등학교의 정경 덴마크에 가 보라. 그 나라에는 학교 무상 급식이 없다. 덴마크 아이들은 등교하기 전에 스스로 도시락을 싸야 한다. 스스로 도시락을 챙기지 않으면, 그 학생은 굶어야 한다...

3 내 단상 2013.02.12

(단상. 214) 덴마크에 가보라 1

덴마크에 가보라. 거기서 사용되는 언어는 덴마크어인데, 독일어와 비슷하다. 브레히트와 벤야민이 30년대 말에 망명한 지역, 작은 조합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곳, 그곳 사람들은 거대한 국가보다도, 작은 조합 사회를 갈구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덴마크의 항구 도시의 모습 덴마크에 가보라. 그곳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과 등지며 살아가지 않는다.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배타적이 아니다. 닐스 보어의 회고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독일 점령 사령부가 덴마크에 살고 있는 유대인을 색출하기 위하여 덴마크 정부에게 다음과 같이 통보하였다. 즉 유대인들은 몇 날 몇시부터 노란 별표 (십자성)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 덴마크 국왕 자진해서 노란 완장을 찼다고 한다. 그러자 덴마크 모든 국민들도 노란 별표를..

3 내 단상 2013.02.12

베를린에서

재독 한인인 어수갑씨가 이렇게 말했지요, "독일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남한은 재미있는 지옥이다."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유럽에 가니, 남한의 사회구조가 얼마나 허례허식적이고, 가부장주의적이며, 폐쇄적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한 사람들만큼 인정 넘치는 자들도 세상에는 없지요. 흔히 유럽의 경제 위기를 이야기하지만, 대도시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경기 불황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날씨는 처음에는 좋았지만, 7월 중순부터 비가 자주 와서, 언제나 우산을 소지해야 했습니다. 80년대 독일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거지들이 보였고, 지하철에는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베를린의 이슈는 언제나 날씨, 공항 건설로 국한되는 것 같았습니다. 참 내년에 쇠네펠트 공항이 건설되는데, 건..

3 내 단상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