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181

(단상. 398) 성공과 실패

필자 서로박의 말씀 성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선물이다. Der Erfolg ist ein Geschenk, das man im Leben bekommt, wenn man kaum auf ihn verzichten will. (schoro Pak) 실패는 연습이라고 생각할 때 극복 가능한 무엇이다. Die Niederlage ist zu überwinden, wenn man sie für eine Übung hält. (Schoro Pak) * 여기서 성공과 실패는 높은 자리 차지하는 것 (得位)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진정으로 사랑하는 임과 포옹하는 일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요.

3 내 단상 2018.04.16

(단상 371) 성 단상 (10)

91: 과거의 가부장적 시민 사회에서는 남성이 결혼 대상인 여성을 선택하지만, 여성에게는 최소한 결혼의 거부권이 존재하였다. 이는 여성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한이었다. 그러나 가부장적 시민 사회가 지나가면 싫든 좋든 간에 여성은 공공연하게 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랑의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92: 개개인의 육체적 특성, 성격 그리고 심리적 열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학습을 통해서 절대로 완전히 변화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제 3의 성은 존재한다. 93: 남한의 정치가들은 출산율 저하를 염려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노동 인구의 감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미혼모에게 육아 비를 지원하는 제도는 필요하고도 바람직한 제도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보다 큰 시각으로 고찰하면 물구나무선 먹이 피라미드를..

3 내 단상 2017.07.03

(단상. 370) 성 단상 (9)

81: 생태 공동체 운동은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일부일처제의 가족 구도를 허물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다원주의의 시각에서 상대적인 체제로 수용하도록 바꾸어놓게 될 것이다. 미래에 살아갈 호모 아만스는 자본주의를 전적으로 파기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속에 거의 정례적으로 확정되어 있는 가부장주의의 가족 구도를 어느 정도 상대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82: 통일이 무조건 좋고, 분리 독립이 무조건 나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구체적 현실적 정황이 통합과 분리를 결정하게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결혼이 무조건 기뻐해야 할 일이고, 이혼이 슬퍼해야 할 일은 결코 아니다. 83: 서구에서의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 형성되는 공동의 삶이다. 그러나 동양 (특히 타이완 그리고 남한)에서 결혼이..

3 내 단상 2017.07.01

(단상. 369) 성 단상 (8)

YJ에게 72: 오디세우스는 꿈에 그리던 아내 페넬로페를 만나기 위해서 17년 동안 이리저리 방황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가 애틋한 마음으로 페넬로페를 만나려고 오랜 시간 애타게 갈구했다는 사실이지, 그미와의 재회 자체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임과의 재회는 감정의 크기에 있어서 임에 대한 갈망보다 미약하기 때문이다. 73: 두 연인이 오랫동안 오순도순 관계를 지속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러한 반응 속에는 일부일처제에 대한 은밀한 갈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누군들 자신에 맞는 임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지 않겠는가? 완전히 영원한 사랑은 자크 라캉도 말한 바 있지만 하나의 환상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끝없이 갈구한다. 어쩌면 영원히 완전한 사랑을 꿈..

3 내 단상 2017.06.24

(단상. 367) 누가 A 교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필자는 A 교수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다만 "법과 문학 사이"라는 책을 통해서 받은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만큼 그는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쳤다. 그분이 법무부 장관 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다. 그것도 42년 전의 잘못 때문에 말이다. 40여 년 전에 어느 여자와 결혼하기 위하여 공문서 위조라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그리고 "남자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매춘을 옹호하고 여성을 비하하였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다. 2007년 이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공소 시효는 법에 의하면 15년이다. 40년 전 A 교수 사건의 경우 문제되는 것은 법이 아니라, 양심이다. 40여 년 동안 감내해야 했던 비극적 자학 그리고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회한을 우리가 모르는 척해주는 게 한 인간에 대한..

3 내 단상 2017.06.17

(단상. 359) 성 단상 (7)

60: 아무리 반성하더라도 가해자는 결국 피해자가 겪은 고통의 10분의 1도 채워주지 못한다. 아, 어째서 가해자가 감지하는 양심의 가책은 그토록 경미한 것일까? 61: 인간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동식물에게 죄를 짓는다. 생태계 파괴 현상을 고려할 때 차제에는 인간 본위주의는 비난당해야 마땅하다. 성공의 기준 역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가령 사대부, 말보로를 물고 있는 미국의 카우보이, 혼자 성공을 거둔 석유 회사 재벌 등은 더 이상 호모 아만스가 추구해야 할 성공한 인간형이 아니다. 21세기에 이르러 성공의 개념은 변화되었다. 자신의 사랑을 부끄러움 없이 실천하며, 만인의 평등에 근거한 협동심, 배려를 실천하는 자가 성공을 거둔 자이다. 62: 윤노빈의 말대로 “사유 (思惟)는 사유 (私有)가 아니..

3 내 단상 2017.04.21

(단상. 351) 성 단상 (6)

41: 호모 아만스는 자구적으로도 강력한 저항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사랑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사회적 국가적 강령을 전적으로 추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써 호모 아만스는 인내 그리고 저항의 자세, 때로는 아나키즘의 태도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 42: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네발짐승으로서의 “직립원인homo erectus”과는 구분되는 명칭으로 이해될 뿐이다. 그것은 20세기 초반까지 가부장주의 시민 사회에서 이성만을 강조하다 제 역할을 다한, 시대착오적인 개념이다. 생태주의를 고려할 때 호모 사피엔스는 더욱더 진부한 개념이다. 43: 개별적 인간동물은 무의식의 대양에서 이리저리 유동하는 충동의 물방울이다. 아니, 호모 아만스는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과 같..

3 내 단상 2017.02.13

(단상. 350) 성 단상 (5)

33: 프란츠 마르크Franz Marc는 그림 그리기가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태어나는 연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세상을 관음하는 일 – 이것이 문학의 즐거움일지 모른다. 인간은 문학을 통해서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은밀히 관음할 수 있다. 문학적 상상은 우리를 수백 번 이상의 혁명과 사랑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34: 문학 치료는 약물 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능을 행할 수 있다. 그것은 특정인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문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예방 효과를 지니며, 치료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35: 문학 치료의 강점은 의사를 대신하여 문학 작품을 통해서 특정 환자의 심리적 (이상) 구조를 스스로 인지하게 해준다는 장점을 지닌다. 처음부터 치료를 거부하려는 환자의 의식적 무의..

3 내 단상 2017.02.06

(단상. 349) 성 단상 (4)

27: “문제점 Problem”이라는 단어는 어원을 고려할 때 “비난과 조우한다. (pro + blamage)”라는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을 때, 그 당사자는 어떤 타자 혹은 어떤 대상으로부터 비난을 당하고 있다. 28: 독일의 명의, 후페란트Hufeland에 의하면 건강의 묘약은 잠과 희망이라고 한다. 어쩌면 삶과 건강에 대한 의지가 한 인간의 육체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지 모른다. 29: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는다. 그러나 마음이 많이 아플 경우 소수의 사람들만이 두려운 마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는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덧나기 전에 아픔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작가 혹은 인문학자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삶의 정황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문학적 상상을 통해서 미리..

3 내 단상 2017.02.03

(단상. 348) 여성 혐오 (2)

여성 혐오 내지 여성 비하는 "현모양처"의 이상 속에 숨어 있다. 아니, 현모양처의 의미 속에 이미 여성을 깔보는 시선이 숨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견 논의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여성인들 자식 앞에서 현명하게 처신하고, 남편에게 어질게 행동하고 싶지 않겠는가? 문제는 그게 아니다. 현모양처의 미덕 속에는 한 개의 삶의 패턴만이 옳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즉 여성은 반드시 결혼해야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하며, 남편을 받들고 모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현모양처의 미덕 속에는 한 여성이 노예로 타인의 도구로 살아가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숨어 있다. 남편과 자식도 타인이다. 한 인간이 어찌 오로지 타인을 위해서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상기한 사항을 고려한다면 결혼하지 않은 여성, 출..

3 내 단상 201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