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196

(단상. 407) 정의의 또 다른 해석

지구로부터 400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의 우주선에서 일하는 독일 기술자는 정의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정의란 모든 인간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배우고 획득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과연 이땅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배우고 얻을 기회를 얻고 있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최소한 배우고 획득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사회적인 부를 공평하게 나누는 일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나는 이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3 내 단상 2018.11.09

(단상. 406) 사회학과 심리학, 그 상호 보완성

요즈음 행복 심리학에 관한 강연이 많다.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교사 학생들의 밝은 마음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심리학은 인성의 문제, 대인 관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대인 관게만 잘 하고, 자신의 미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만이 능사인가? 블로흐도 말한 바 있듯이 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은 의연한 걸음을 걷는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못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남을 위한 , 혹은 윗 사람을 위한 노예로 살아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직장 생활 잘하고 대인 관계 원만하면, 그것으로 끝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고분고분한 카멜레온만을 양산시킬 것인가? 말 잘듣는 능구렁이보다는 차라리 까칠한 외골수가 더 나을 때도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아..

3 내 단상 2018.08.21

(단상. 404) 인생의 돛. K에게

바람이 불면 나는 돛을 세울 수 있으리라. 돛이 없으면 막대기와 거적으로 하나를 만들리라. 위의 시는 브레히트의 연작시 부코 비가의 “모토”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브레히트의 삶과 문학과 관련하여 이 시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위의 시는 다음과 같이 해석되었습니다. “나”는 항해 중입니다. 어디서 출발하여 어디로 향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평상시에는 돛을 세울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가 정체되어 있거나 움직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때 돛은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사회의 진보를 위한 동력과 추진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브레히트는 구동독의 정체된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시는 시인의 다짐 내지 의지를 보여줍니다. 비록 지금 여..

3 내 단상 2018.08.07

(단상. 403) 노회찬 선생님을 애도하며

1. 몽양 여운형 선생님은 12번 테러를 당했다. 마지막 13번 째의 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구 선생님도 소시민 친일파에 의해 살해 당했다.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당신의 옆구리를 찌르는 자는 연제나 빈대들이다. 2. 요새는 암살 사건은 없지만, 돈으로 스스로 목숨 끊게 만든다. 3. 과거에는 암살이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돈다발로 정치가 한 사람을 한 방에 날리곤 한다. 친일파 후예들은 돈으로 인간을 조종하거나 매수한다. 4. 노 선생님은 돈을 받아, 이를 선거자금으로 지불한 것 같아보인다. 당의 미래가 코 앞에 놓여 있는데, 번거롭게 정확한 절차에 의해 돈을 사용할 시간과 여력이 없었다. 6. 정확한 판단력으로 정치하고 국민의 아픔을 함께 하던 노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너무 가슴..

3 내 단상 2018.07.23

(단상. 401) 지방 선거. 잘 모르면 투표하지 않으리라

나는 간접 민주주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남한에서의 간접 민주주의의 폐해 가운데 하나는 민의가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으로 일해달라고 특정인들을 선출했다. 그러나 더러의 국회의원들이 신경을 쓰는 것은 민의가 아니라, 자신의 입지, 경제력의 확장 등이다. 국회의원에게 면책 특권이 주어지는 까닭은 특별 권한을 행사하면서 국민을 위해 소신있게 밀어붙이라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도 죄를 저지르는 국회의원이 있는데, 다른 국회의원이 이를 비호하고 있다. 불체포 동의안이라는 단어에는 썩는 똥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현재 활용되는 대통령제에는 문제가 참 많다. 특히 입법 기관과 행정 책임자 사이의 소통의 문제는 참으로 심각하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은 별도의 선거 ..

3 내 단상 2018.06.12

내가 대학생이라면 ...하고 싶다

아래의 글은 2006년도에 썼던 단상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것을 다시 찾아서 올립니다. 푸른 색의 글은 최신 논평입니다. 1. 문제는 내 삶의 목표를 정하는 일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을 오래 찾고 싶다. 찾은 뒤에 이를 지키고 싶다. 그러면 나의 목표는 마치 북두칠성의 별처럼 나에게 방향 감각을 부여할 것이다. 이것은 변함 없는 진실이다. 2. 아름다운 이성에게 반하는 것은 당연하다. 젊은 여자들의 아름다운 목과 다리를 바라보면, 젊은 남자의 아름다운 눈빛을 들여다보면, 사랑에 푹 빠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허상이다. 브레히트는 말했다. "Glotzt nicht so romantisch!" 친교와 연애에 아까운 시간 허비할 필요는 없다. 친구란 평생 3명만 있으면 족하다. 어쩌면 내 생각이..

3 내 단상 2018.04.28

(단상 400) 종교적 갈망과 현세의 욕망

오늘날 종교가 각광을 받지 못하는 까닭은 내세의 영생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현세의 금욕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영생은 인간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마지막 꿈이다. 이에 비하면 인간 동물은 현세에서 수미일관 자신의 갈망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어쩌면 신앙의 생활 방식은 처음부터 사랑의 삶과 엇박자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크게 작용한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이었다. 왜냐하면 발전된 과학 기술은 과거의 종교적 세계관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도록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믿음 내지 신앙의 가치마저 부인될 수 있을까? 경박한 무신론자들은 인간의 몸이 산소와 수소 그리고 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러한 경박한 무신론자들보다 경건한 신앙인들의 말과 행동에 더 많..

3 내 단상 2018.04.21

(단상 399) (여)성 억압의 한국 사회

요즈음 전개되는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는 여성만 억압하는 나라가 아니라, 성 자체를 억압하는 나라이며, 유교적 질서의 가부장주의의 풍습이 온존하는 나라다. 그렇기에 배비장의 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삶은 서양이든 동양이든 별반 다르지 않다. 서양인들은 꺼림칙하지만 모든 것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편이지만, 동양 사람들은 하반신의 이야기를 무조건 "쉬쉬"하고 함구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성생활은 무한대로 용납되는 반면에, 여성에게는 언제나 조신함만이 강요되어 왔다. 불교의 문화는 유교주의에 비해서 강력하지는 않지만, 금욕을 겉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부디 불교의 고결한 수도의 삶 그리고 기독교의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노력 등을 폄하..

3 내 단상 2018.04.21

(단상. 398) 성공과 실패

필자 서로박의 말씀 성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선물이다. Der Erfolg ist ein Geschenk, das man im Leben bekommt, wenn man kaum auf ihn verzichten will. (schoro Pak) 실패는 연습이라고 생각할 때 극복 가능한 무엇이다. Die Niederlage ist zu überwinden, wenn man sie für eine Übung hält. (Schoro Pak) * 여기서 성공과 실패는 높은 자리 차지하는 것 (得位)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진정으로 사랑하는 임과 포옹하는 일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요.

3 내 단상 2018.04.16

(단상 371) 성 단상 (10)

91: 과거의 가부장적 시민 사회에서는 남성이 결혼 대상인 여성을 선택하지만, 여성에게는 최소한 결혼의 거부권이 존재하였다. 이는 여성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한이었다. 그러나 가부장적 시민 사회가 지나가면 싫든 좋든 간에 여성은 공공연하게 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랑의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92: 개개인의 육체적 특성, 성격 그리고 심리적 열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학습을 통해서 절대로 완전히 변화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제 3의 성은 존재한다. 93: 남한의 정치가들은 출산율 저하를 염려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노동 인구의 감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미혼모에게 육아 비를 지원하는 제도는 필요하고도 바람직한 제도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보다 큰 시각으로 고찰하면 물구나무선 먹이 피라미드를..

3 내 단상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