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외국시

샨도르 페퇴피의 시 (6) 내가 부엌 안으로

필자 (匹子) 2021. 8. 31. 10:06

헝가리의 굴라쉬 요리. 돼지고기 볶음 요리의 맛이나며, 탁 쏘는 맛이 일품이다.

내가 부엌 안으로

 

 

파이프에 그냥 불 댕기기 위해서

내가 부엌 안으로 들어섰을 때

핑계 삼아 그렇게 하려 했을 때

파이프에는 불씨 없이 불이 붙었다.

 

그래, 대가 없이 불이 붙었지, 허나

그 때문에 안으로 들어간 건 아니야,

일순 나는 혼자 훔쳐보고 있었다,

안에는 날씬한 처녀가 있다는 것을.

 

그미는 순식간에 불을 지폈어

아궁이는 푸드덕 불이 붙고 있었다,

그미의 두 눈동자 속에서는 수많은

불길이 바다처럼 번지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그민 나를 보았다,

순간적으로 나는 마력에 사로잡혔지.

파이프 담배는 그냥 꺼져버렸는데,

내 심장은 밝은 화염으로 가득 찼다.

 

Hinein ich in die Küche trat

 

Hinein ich in die Küche trat,

Für meine Pfeif' ich Feuer bat

Das heißt: ich hätt' also getan,

Doch brannte sie schon ohne Spahn.

 

Die Pfeife brannte nach Gebühr,

Nicht deshalb trat ich in die Tür',

Allein ich hab' im Flug erspäht,

Daß drin ein schmuckes Mädel steht.

 

Sie hat just Feuer angemacht,

Es prasselte, von ihr entfacht,

Doch erst in ihrem Augenpaar -

Was das ein Meer von Flammen war!

 

Ich trat hinein, sie sah mich an,

Da stand ich schon in ihrem Bann:

Erloschen war der Pfeife Brand,

Mein Herz in hellen Flammen stand. (S.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