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페처: 말하자면 당신은 고전의 사변 철학에 근거한 철학관을 배운 다음에 독일의 대학에 발을 들인 셈이로군요. 입학을 위해서 누군가와 만났을 텐데요. 당신은 어떠한 계기로 뷔르츠부르크의 오스발트 퀴페와 같은 지도교수를 만나게 되었는지요? 블로흐: 앞에서 간략히 암시했듯이 처음에 뮌헨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녔지요. 원형과 같다고나 할까요? 만약 히틀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날에도 동경했을 것입니다. 뮌헨은 과거의 많은 전통을 보존하고 있지요. 청년 양식 그리고 “11명의 사형집행인”이라는 놀라운 도시 아닙니까? 베데킨트의 연극이 공연되었으며, 프란츠 마르크와 칸딘스키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지요. 1905년에 뮌헨으로 향했습니다. 뮌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