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즉 지배하는 계층이 지적으로 패배자의 수준에 머물고 있지요. 만약 한 세대에서 이러한 수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떤 파국이 도래할 것입니다.” (1924년 안토니오 그람시가 레닌에게 보낸 편지에서) - 1. 들어가는 말 불행한 날짐승 (Pechvogel), 하이너 뮐러. (각주: Erich Fried - Heiner Müller: Ein Gespräch, geführt am 16. 10. 1987 in Frankfurt a. M., Berlin 1989, S. 93.). 90년대 초에 그는 독일 통일의 콜탈을 온통 뒤집어쓴다. 하기야 승리자의 눈에는 과거의 사악한 적보다는 과거의 선량한 적이 더욱 밉게 보일 테니까. 통독 이후 몇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