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음악 이야기 11

음악 이야기 (35) LUNA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아름다운 플루트 음악. 떠나가신 선생님이 몹시 그립습니다. 독일 빌레펠트에 있었을 때 자주 들었던 곡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나의 은사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뮌헨의 독일 문화원에서 독일어 교사 세미나의 선생이었습니다. 그분은 언어만 가르친 게 아니라, 독일 문화와 문학의 깊은 내면을 전해준 분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그분의 집을 찾아가서 루나의 음악을 선물하였습니다. 헬무트 푀르스 선생님은 이제 유명을 달리하셨고, 부인인 힐데가르트 푀르스님은 현재 요양원에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ㅠㅠ 눈이 멀어서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하니, 부디 Luna의 음악을 들으면서, 당시의 만남을 기억해주기를 그저 바랄 뿐입니다. Luna: Random Joy (8분) https://www.youtube...

10 음악 이야기 2024.02.06

서로박: 음악 이야기 (2)

(앞에서 계속됩니다.) 이로써 판 플루트 Panflöte 가 만들어졌습니다.피리소리, 플루트 소리는 그 자체 임이 떠나버린 슬픔으로 인한 흐느낌 내지 임을 찾으려는 가상적 갈망의 표현입니다. 음악은 사랑하는 임을 애타게 찾으려는 흐느낌을 상징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제 1권 689 행에서 713행에 서술되고 있습니다.) 인디언의 속담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인디언 청년이 피리를 불면, 그가 사랑하는 인디언 처녀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간에 그리움의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래 음악은 바로 지금 곁에 없는 연인과 가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4분 3초) 사이키 델릭과 인디언의 노래가 어우러진 멋진..

10 음악 이야기 2023.01.30

서로박: 음악 이야기 (1)

음악은 어떻게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요? 음악은 지금 곁에 없는 사랑하는 연인과 가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는 피리였습니다.고대 그리스에서, 남아메리카 잉카 제국에서, 코카시아에서 양을 치던 목동들은 피리를 불면서 멀리 떠나 있는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였습니다. 니콜라스 푸생의 그림 "판 그리고 시링크스" 다음의 글은 희망의 원리 제 4권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시링크스는 나무의 신, 아니 초목의 요정이었습니다.그미의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목양신은 시링크스를 바라보고 순간적으로 반했습니다.허나 사랑을 고백하기에는 그의 마음은 너무나 커다란 격정으로 파도치고 있었습니다.지고의 사랑은 당사자의 말문을 닫게 만듭니다. ㅠㅠ 대신에 목양신은 사랑하는 임에게 너무나..

10 음악 이야기 2023.01.30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은 감동 (3)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Zamba del Che (3분 47초) https://www.youtube.com/watch?v=7MeAyC7Z4G8 다음을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asta Siempre - Carlos Puebla ( 3분 47초) https://www.youtube.com/watch?v=0k8xMiZp588 Vengo cantando esta zamba Con redoble libertario Mataron al guerrillero Che comandante Guevara Selvas, pampas y montañas Patria o muerte su destino 나는 무정부주의자의 북으로 이 노래를 부르려고 왔네. 그들은 게릴라 전사 체 게바라 지도자를 ..

10 음악 이야기 2023.01.24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은 감동 (2)

롱켄 마을 다음은 하라의 자작시이자 노래인 「올가미 (El Lazo)」입니다. 태양이 내려앉을 때 Cuando el sol se inclinabe 롱켄에 있는 lo encontré 어느 암울한 오두막에서 En un rancho sombrio 나는 그를 발견했지. de Lonquén. 어느 비참한 오두막에서 En un rancho de pobre 나는 그를 발견했지. lo encontré 롱켄에서 Cuando el sol se inclinaba 태양이 내려앉을 때 en Lonquén. 그의 오래된 손들은 Sus manos siendo tan vieja 타래 엮을 정도로 강했지 eran fuertes para trenza 거칠고도 부드러웠지, eran rudas y eran tiernas 동물의 피부와 같이..

10 음악 이야기 2023.01.24

빅토르 하라 Victor Jara, 끝나지 않는 감동 (1)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무고한 사람들이 총에 맞아서 죽고, 부녀자들이 성난 군인들에 의해 난자당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상식을 지닌 인간이 이러한 참혹한 광경을 대한다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을 체험할 것입니다. 지옥이 따로 없을 테니까. 1980년 광주에서 그리고 그 이전인 1966년에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살육이 자행되었습니다. 1966년 보고타에서 성직자 한 사람이 장총을 겨누고 발포하려 합니다. 카밀로 토레스의 마지막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부모형제가 죄없이 총에 맞아 죽었는데, 이를 복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성직자라고 해서 어찌 다르게 생각할까요? 국가가 정당하게 보복하지 않을 경우, 우리 스스로 부모형제의 원수를 갚으려고 나설 수밖..

10 음악 이야기 2023.01.24

문과충, 문레기, 혹은 핑크 프로이트의 "벽"

남한처럼 인문학이 무시되고 이공계 과목이 중시되는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이공계는 전체에서 3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할 때 너무 과도한 현상입니다. 박근혜 정부 이후로 국가는 학생들을 오로지 사회의 일꾼으로 키우려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을 공부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체제나 비판하는 인간으로 키우게 한다는 것이 대부분 교육 관료 그리고 실용주의자들의 생각입니다. 대학에서 문과충, 문레기라는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맞물려 있습니다. "문과충"은 아무래도 쓸모 없는 문과 벌레라는 뜻이며, 문레기는 문과 쓰레기의 줄임말입니다. 전화기 > 건도토 > 문사철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은 건축, 도로, 토목보다, 낫고, 문사철보..

10 음악 이야기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