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로젠크란츠의 명저 추의 미학이 2008년 나남 출판사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역자는 쾰른 대학교 박사, 조경식 선생님입니다. 로젠크란츠는 낭만주의적인 문학적 성향과 헤겔철학의 관념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습니다. 흔히 헤겔 아류로 분류하곤 하지만, 그것은 추의 미학이 지니는 19세기 유럽 현실과의 상관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입견입니다. 추는 당시의 시점까지 미에 대한 대립적 현상으로 파악되었습니다만, 로젠크란츠는 이러한 일방적인 견해를 거부하고, 추 속의 미를 집요하게 찾으려고 시도했습니다. 추 속의 미는 점점 전문화되어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현실에서 드러나는 현상을 수 있습니다. 로젠크란츠는 추의 미를 이전의 예술 작품으로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수집하여 여러 가지 유형의 추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