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3

W. H. 오든의 시, '미술 박물관 Musee des Beaux Arts'

고통에 관해서 그들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과거의 거장들은 얼마나 인간의 태도를잘 이해했던가, 어딘가에서 누군가 밥을 먹고 창문을 그냥 열어 제치거나 혹은 어디론가 어슬렁거리는 동안어떤 듣지 못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곤 했음을.혹은 과거 사람들이 경건한 마음으로기적의 탄생을 고대하는 동안에도 틀림없이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는지 알려 하지 않은 채나무 근처 얼어붙은 연못에서 썰매 타기에 골몰할 뿐.과거의 거장들은 결코 망각하지 않았다순교의 정도, 전율의 끔찍함이 발생하는 바로 그때지저분한 구석에서는 개들이 개의 삶을 이어가고 고문하는 자의 말(馬)이나무에다 죄 없는 엉덩이를 쓱쓱 비비고 있었다는 것을 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The Old Masters: how we..

22 외국시 2024.05.01

서로박: (3) 벤야민의 역사 철학 테제

(앞에서 계속됩니다.) 3. “지금 시간”과 천년왕국설의 유토피아 그렇다면 벤야민은 역사 철학에서 말하는 진보를 부정하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함부로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소논문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내지는 유대주의와 기독교 사상에서 나타난 천년왕국설의 사상적 출발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개념에 관하여」는 신학 그리고 유물론 사이의 공동 유희는 상호 배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하나는 종결되지 않은 역사의 특성 내지는 구원의 필연성이며, 다른 하나는 혁명적 투쟁의 필연성 내지는 마르크스주의 실천의 필연성입니다. 이에 첨가되는 것은 블랑Blanc, 소렐Sorel 그리고 바쿠닌Bakunin 등의 아나키즘 전통일 수도 있습니다. 벤야민은 메시아의 세속적 구원을 마르크스가 말..

25 문학 이론 2024.05.01

박설호의 시 '사랑의 요가'

사랑의 요가- 생태공동체 ZEGG에서 * 박설호  살며시 눈 감아보세요어둠 속에서 옷 벗고 누우세요주위는 깜깜해요 여기에 당신은 존재하지 않아요팔 다리에 힘을 빼세요 반 눈을 떠 보세요어둠 속에서 모든 생각 내려놓으세요아무 소리 들리지 않아요 우리는 한 몸이지요호흡과 맥박 느껴보세요 졸음에서 벗어나세요카루네쉬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바깥의 걱정과 부담스러움 온새미로 잊으세요일어나 사지를 펴세요 다시 눈 감아보세요살갗에 알로에 기름 발라볼게요미끌미끌 내 몸을 타인의 것처럼 만져보세요바닐라 향을 즐겨보세요 ........................ * ZEGG은 베를린 근교에 있는 생태공동체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재화가 공동으로 분배된다. 가족이라는 개념은 없고, 성인 남녀들은 자물쇠 없는 방에서 각자 거..

20 나의 시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