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실제로 부버는 모든 유토피아의 사고를 종말론의 세속화된 현상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종말론의 전통적 유형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그 하나는 예언적 종말론으로서, 바람직한 무엇에 대한 준비 행위 내지 준비 자세를 주창한다. 다른 하나는 계시의 종말론으로서, 바람직한 무엇이 이미 사라졌다고 간주한다. 계시의 종말론은 부버에 의하면 순수 유토피아와 동일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어진 현실에서의 실현과 다른 차원의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예언적 종말론은 구체적 유토피아로 작용할 수 있다. 계시의 종말론에 의하면 바람직한 무엇은 이미 지나가고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단은 목표와 분명하게 구분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지나간 목표는 개방된 분명한 언어로 기술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