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림 (명저) 83

통일 전후의 독일 소설

박설호: 실패가 우리를 가르친다. 통일 전후의 독일 소설 연구, 열린책들 2013. 서문 1장. 실패가 우리를 가르친다 실패가 우리를 가르친다 - 끝나지 않은 분단 문학 전환기 독일 소설 통독 이후 장벽 붕괴의 문학에 관해 다른 인종 사이의 아우르기 - 유레크 베커의 『브론슈타인의 자식들』 사회주의 비더마이어 - 귄터 드 브륀의 『새로운 영광』 신화는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가? -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 몸의 질병, 사회의 질병 - 크리스타 볼프의 『육체에 합당하게』 섹스, 비너스 산에 대한 도취 - 프리츠 루돌프 프리스의 『알렉산더의 새로운 세계들』 2장. 전환기 소설 연구 사라진 무엇에 관한 기억 - 아네트 그뢰쉬너의 『모스크바의 얼음』 세상에 바닥나기가 존재하는가? - 크리스토프 하인의 『점령..

1 알림 (명저) 2014.05.25

박설호: 실패가 우리를 가르친다 (3)

실패가 우리를 가르친다 전환기 이후의 문학을 고찰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통합과 소통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갈등이다. 약 40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함께 아우르며 살아갈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진지한 고민과 숙고가 부족했던 서독인들이 가진 경제적 우월감은 동독인들에게 피해의식으로 작용했다. 동독인들은 통일을 너무나 순진한 자세로 받아들이며 자본주의의 경쟁 구도를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심리적 상처를 입은 채로, 냉혹한 현실 속에서 서독인들과 조우하게 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실업의 충격과 구동독의 복지체제에 대한 향수였다. 저자는 통일된 국가 속에서 소통의 부재, 동화, 갈등과 같은 문제들은 문학의 영역뿐 아니라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제반 영역에서 끝..

1 알림 (명저) 2013.08.01

"망각의 시대에 명작 읽기. 동독 문학연구 3" 목차

"망각의 시대에 명작 읽기. 동독문학 연구 3"의 목차가 다음과 같습니다. (일러두기) 출전 그리고 감사의 말씀 1. - “금어초 사이의 푹시아 꽃”. 브레히트의 후기시 『부코 비가』 연구 2 2. - 슈테판 헤름린의 투쟁과 “성스러운” 사회주의 - “사물 한 가운데에는 슬픔이”, 페터 후헬의 정치적 자연시 - 동독 문학에 나타난 교사상. 벨름, 괴를리히, 베커를 중심으로 - 구동독에서의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3. - 하이너 뮐러의 묘비명. 「몸젠의 블록」 - 미완의 로마사 - 문학의 죽음 혹은 영웅의 자살 「이를테면 아이아스」 읽기 4. - 마르시아스 개작에 반영된 예술론과 시대비판. 토마스 브라쉬의 「결투」에 대한 세 가지 해석 시도 - 낯선 나라 (비너스 산)에 대한 도취, 실현의 아포리아. 프리..

1 알림 (명저) 2012.08.26

베를린 통신 (3)

요한 야콥 바흐오펜 Johann Jakob Bachofen을 대충 공부하고,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더니, 그의 전집 앞에서 그만 주눅이 들고 말았다. 그의 10 이상의 전집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내용이 너무 어렵다. 그의 책은 거대한 광산을 방불케 한다. 광산 속에는 다이아몬드가 숨어 있듯이, 그의 책에는 그리스 문장들이 빽빽히 인용되어 있다. 사전 없이는 그리스어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면서, 바흐오펜을 문헌학적으로 공부하겠다는 나의 오만한 마음이 부끄러워서 한 동안 몹시 우울해했다. 바흐오펜 전집 사진이 없어서 다른 전집으로 대신한다. 이것의 두 배라고 기억된다. 플라톤 전집 루키아노스 전집 플라우투스의 전집

1 알림 (명저) 2012.07.25

(명저) 김종갑의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

김종갑 (2004):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 건국대 출판부 김종갑 교수의 글은 추상적 원론에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몸과 마음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는 내용을 추가로 삽입하지도 않는다. 그만큼 책의 논지는 구체적이고 사실에 입각해 있다. 문헌학적 고증 역시 무난하다. 영문학자 답게 자신의 견해 그리고 인용한 견해를 명확히 지적한다는 점에서 무척 진솔하고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흔히 사람들은 영혼이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교두보라고 믿고 있는데, 김교수는 몸을 하나의 타자로 규정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역학관계를 구명하고 있다. 몸이 타자로 인지된다는 것은 몸이 인간과 인간 사이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는데, 이는 과연 타당한가? 저자의 논지를 접할 때 ..

1 알림 (명저) 2012.04.28

아르준 아파두라이: 소수에 대한 두려움

아르준 아파두라이: 소수에 대한 두려움, 장희권 역 에코 리브르 2011 간행 지구는 하나이되 여러 조각이다. 지구가 하나라는 논리를 따르면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인적·물적 교류는 조화와 융합을 꾀한다. 그러나 더 깊은 속을 들여다보면 융합의 방향은 일방적이다. 크고 힘센 국가(다수)가 작고 약한 국가(소수)를 억압하는 식이다. 인류는 지구화(세계화)를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인종·민족·종교 등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분쟁·테러·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다수와 소수의 관계를 통해 지구화의 작동 방식을 들여다봤다.

1 알림 (명저) 2012.03.04

류신: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중앙대 류신 교수님의 저서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분단사의 상징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이2011년 한울 아카데미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독일 분단사의 상징인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을 살펴보는 책. 구동독의 대표적인 반체제 저항시인 볼프 비어만은 자신이 지은 시를 작곡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비어만은 민요풍의 서정성과 쟁론적인 정치성을 결합시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시인일 뿐 아니라, 독일분단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인 류신이 시인이기 이전에 영웅적 투사로, 작가라기보다는 노래쟁이 악동으로, 문인이기 앞서 정치적 동물로 수용되었던 비어만의 문학을 되찾으려 한 시도이다. 나..

1 알림 (명저)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