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정치란 어떤 정부든 간에 법의 집행이라는 미명 하에 법을 만들고, 파괴하며, 부수고, 판결하며, 무고한 인간들을 방해하고 그들의 자유를 중지시키거나, 때로는 면책을 보장함으로써 그 법들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게 할 수 있는 무엇이다.” (Vittorio Alfieri: Della tirannide)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235년 전에 이탈리아의 극작가, 비토리오 알피에리가 남긴 말입니다. 현재 이 글을 읽으면 우리의 뇌리에는 두 가지 사항이 당장 연상될 것입니다. 그 하나는 현재의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이며, 다른 하나는 역사의 무심함일 것입니다. 알피에리의 생애 이후에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되지 못하고,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게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