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J, 한강의 모든 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 소설 『채식주의자』를 명작으로 인정합니다. 왜냐면 작품은 여성이 추구하는 자생적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나의 관심사는 소설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소설을 이해하고 소화해내는 장희창 교수의 글로 향하고 있습니다. 장희창 교수의 글은 힘차고, 핍진하며, 많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신에게 세 가지 사항을 동시에 전하려고 합니다. 1. 한강 소설의 내용, 2. 장희창 교수의 논평, 3. 필자의 사족과 같은 부언설명 등이 그것들입니다. 이 글은 글에 대한 글에 대한 글이라는 점에서 메타 글쓰기를 재현한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장희창 교수의 글인데, 푸른 색으로 기술된 것은 필자의 첨가문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