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6.테오 오버벡은 연구소 소장 직으로 일하는 리프셔 교수를 찾아가서 문학상 찬사의 글에 관해서 상의합니다. 리프셔 교수는 사회주의 통일 당(SED)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자입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문학 평론가로 활동한 주인공의 문학적 판단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합니다. 그는 주인공이 어떤 주관주의의 맹목성에 침잠해 있다고 말하면서, 힐난합니다. 주인공은 교수의 말에 몹시 실망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수의 말을 수용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만약 대들면서 따지면, 연구소에서 일하는 직책마저 상실하리라는 것을 주인공은 잘 알고 있습니다. 슈스터의 소설을 끝까지 비판하며, 찬사의 글을 쓰지 않으면, 주위로부터 고립되거나, 당국으로부터 체제 비판의 평론가라는 낙인이 찍힐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