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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4) 신화와 유토피아, 일치성과 불일치성

(앞에서 계속됩니다.) 16. 신화 수용 역사에 관한 비교 연구: 물론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예외적 사례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신화 연구 자체가 아닌, 이후의 시대에 나타난 신화 수용사의 연구에서 나타나는 예외사항입니다. 우리는 신화 수용의 역사 연구에서 그 수용 시점의 시대정신과 결부된 신화의 수용에 나타나는 차이점을 “통시적으로diachronisch”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특정한 시대에 왜 특정한 신화가 유독 활발하게 수용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검토하면, 우리는 신화가 특정한 시대에 끼친 영향 그리고 신화와 주어진 현실 사이의 상호관계를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Jørgensen: 301). 이를테면 왜 유독 괴테의 시대에 프로메테우스의 신화가 활발히 수용되었으며 헤라클레스 ..

26 유토피아 2024.10.09

서로박: (3) 신화와 유토피아, 일치성과 불일치성

(앞에서 이어집니다.) 11. 신화적 역사적 유형의 파멸 이론: 물론 신화 연구가들 가운데에는 과거의 찬란한 삶을 동경하여, 최상의 삶의 조건들을 찾으려는 학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들은 주어진 현실을 하나의 끔찍한 파국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역사를 비판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의 자세 속에 처음부터 현대의 파멸의 역사를 염두에 둔, 찬란한 과거에 대한 무의식적 동경 내지는 갈망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19세기 중엽에 출현한 마르크스의 진보 이론을 처음부터 부정하고, 시민 사회의 이상을 고대 그리스에서 발견하려는 과거 지향적 반동주의를 고수하는 자세입니다. 고대 사회가 계층사회 ..

26 유토피아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