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7 3

서로박: (3) 모나리자, 눈부신 현혹

(앞에서 계속됩니다.) 11. 모나리자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첫째로 초상화 속의 인물은 어쩌면 거울 속의 상일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시선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거울 속 자기 자신을 대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그미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타자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떤 이상화된 내적인 자아를 고찰하고 있습니다.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은 대상화 이론에서 이러한 관점에 관해서 자세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머니 (혹은 애호의 대상자)와의 관계 속에서 외부적 조건을 알려고 합니다. 자신과 어머니 사이의 관계는 주위 환경에 대한 이해 내지는 관심사와 정비례하지요. (Melanie Klein: Ein Kind entwickelt sich. Met..

11 조형 예술 2024.10.07

서로박: (2) 모나리자, 눈부신 현혹

(앞에서 계속됩니다.)  2023년 4월에예술사가 실바노 빈센티노는 토스카나 지방의 아레초에서 서쪽으로 약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로미토 다리가 작품의 배경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7. 모나리자는 미소를 짓고 있는가?: 그림 속에서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모나리자의 눈썹 부분 그리고 입술 부분입니다. 그미의 눈길은 약간 왼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지만, 왼쪽 입가가 약간 올라가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모나리자가 미소를 짓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모나리자의 입은 측면에서, 혹은 정면에서 고찰할 때 약간 달리 보입니다. 과연 그미는 미소를 짓고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나리자의 미소야말로 여성의 모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나리..

11 조형 예술 2024.10.07

서로박: (1) 모나리자, 눈부신 현혹

“눈을 떠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잘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1. 예술의 부흥은 지원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예술은 야콥 브루크하르트Jacob Burckhardt의 말대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가치를 담은 놀라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위대한 예술가들이 동시대에 활약하여 이탈리아를 찬란한 빛의 공간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이탈리아의 탁월한 그림, 조각품, 위대한 건축물 등은 이들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들이 생계의 걱정 없이 자신의 모든 삶을 예술 창조에 바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보다도 메디치 가문의 학문과 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일반 재벌이 기껏해야 비싼 그림을 구매함으로써 재산을 축적하고 탈세의 방식을 ..

11 조형 예술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