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Brecht 74

마르가레테 슈테핀 연보

1908년 3월 21일 베를린 리히텐베르크에서 의류 수선가, 요한나 슈테핀과 건축 노동자, 아우구스트 슈테핀의 첫째 딸로 태어나다. 1914년 - 1922년 초중등학교를 마치다. 경제적 이유로 상급학교 진학은 불가능했다. 대신에 회계와 상업에 관한 연수에 참가하다. 야간학교에 다니며 타자, 속기 그리고 러시아어를 배우다. 1924년 여동생 헤르타와 함께 “자연 친구”라는 여행 단체에 가담하다. 정치적 입장 차이로 약 1년 후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 단체를 탈퇴하다. 1926년 독일 공산당과 근친한 젊은 노동자들의 체조 단체인 “피히테”에 가입하다. 마르가레테 슈테핀은 단체의 대변인으로 일하다. 1931년 일하던 와중에 브레히트와 아이슬러의 눈에 띄다. 1928년 - 1930년 베를린의 서점에서 도서 판..

46 Brecht 2018.07.15

브레히트의 시: 젊은이에게 보내는 죽는 시인의 권고문

새로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아직 건설되지 않은 도시에서 새로운 여명을 받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들이여, 내가 죽으면, 나의 말소리를 그리 영광스럽게 듣지 말라. 오히려 나를 대하라, 밭을 갈지 않은 어느 농부처럼 다락방의 뼈대를 벌려놓고 사라진 어느 게으른 목수처럼. 그렇게 나는 시대를 허비했고, 나날을 탕진했다, 이제 너희에게 간곡히 부탁하노니 말하지 못한 것을 모조리 말하고 행하지 못한 것을 모조리 행하라, 또한 빨리 나를 잊어라, 부탁한다. 그래야 나의 나쁜 선례가 너희를 유혹하지 않을 테니까. 아, 왜 내가 불임 (不姙)의 인간들과 함께 식사하려고 그들이 마련하지 못한 식탁에 앉아 있었던가? 아, 왜 나는 그들의 한가로운 잡담 속에다 가장 좋은 말을 섞어 넣었던가? 그러나 밖에는 깨우치지 못한..

46 Brecht 2017.06.19

브레히트: 솔로몬의 노래

솔로몬의 노래 너희는 보았지, 현명한 솔로몬을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론 알고 있겠지. 그에게는 모든 게 너무 명확했지 출생 시점부터 마구 저주를 퍼부었어, 모든 게 헛되다는 걸 간파했으니까. 솔로몬은 얼마나 위대하고 현명한가. 아직 밤이 도래하지 않음을 바라봐. 세상은 이미 결과를 관찰하고 있었어, 지혜로써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주었고, 벗어날 수 있는 자 오히려 부러울 뿐, 너희는 보았지,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를, 그미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론 알고 있겠지. 두 명의 황제가 그미를 강탈하려 했지. 그때 그미는 죽을 때까지 몸을 팔았어. 그 후에 시들어서, 먼지가 되었지. 바빌론은 얼마나 아름답고 거대했는가. 아직 밤이 도래하지 않음을 바라봐. 세상은 이미 결과를 관찰하고 있었어, 아름다움은 그미에게 명성..

46 Brecht 2017.02.23

브레히트의 시: 사우나와 동침

사우나와 동침 우선 섹스하고 그 다음 목욕하는 게 최선이지. 그미가 양동이 쪽으로 몸을 굽힐 때까지 너는 기다려 벗은 엉덩이를 바라보고, 가볍게 황홀해 해 그럼 유희하듯 그미의 허벅지 사이로 몸 붙이지. 그 체위로 그미를 붙잡다가, 나중에 이르러 허락하든 말든 남근 위에 그미를 앉히지 그미가 원할 경우 위에서 여근을 축축하게 해. 그 다음 당연히 우리의 선조들의 예식에 따라 그미의 목욕을 돕지. 빨리 물을 끼얹는 동안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벽돌은 지지직거리는 소리 나고 그미는 부드러운 자작나무 가지로 너를 채찍질하지 그러면 점점 뜨거워지는 향유의 증기 속에서 너는, 점차적으로, 몸의 개운함을 즐길 수 있어 그러면 성교는 몸속 깊은 곳에서 흥건히 땀 흘리게 해. Sauna und Beischlaf Am..

46 Brecht 201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