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야콥과 게지네 사이에서 딸 마리가 태어난다. 게지네는 1961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독일 은행에서 근무한다. 그곳에서 다시 미국 은행으로 근무지를 옮긴다. 게지네는 미국 땅이 몹시 낯설다. 그미에 비하면 딸 마리는 미국을 고향처럼 생각하며 성장한다. 뉴욕에서 게지네는 자연과학자인 디트리히 에릭슨을 알게 된다. 디트리히는 나중에 군사 물품 회사에 근무한다. 두 사람은 오래 전에, 즉 1953년에 서베를린 근처에서 잠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상대방에 대해서 친근감을 느낀다. 뉴욕에서 다시 만난 두 남녀는 서로에게 호감을 품는다. 디트리히가 그미에게 청혼하자, 게지네는 쉽사리 혼인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게지네의 현재 상황은 은행 업무, 딸과의 대화, 과거의 행적, 실제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