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쉬의 「그들은 다시 노래 부른다. 어느 레퀴엠의 시도」는 제 2차 세계대전의 악몽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도”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세계대전에 대한 스위스 작가의 어떤 거리감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비하면 세 번째 드라마 「만리장성」에서 프리쉬는 원자 폭탄 및 수소 폭탄의 발전 및 (비참한) 결과를 추적한다. (B. 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 제 2원고 그리고 뒤렌마트의 「물리 학자들」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리쉬는 과학자들의 자기 파괴 행위를 지적한다. 그렇지만 프리쉬의 극은 브레히트처럼 역사적 소재에 몰입하지도, 뒤렌마트처럼 우스꽝스러운 현재에서 그것을 실험하지도 않는다. 프리쉬는 「산타크루즈」처럼 시공을 뛰어넘는 창작 원칙을 작품에 그대로 도입한다. 현재는 “오늘날 사람”으로써, ..